주머니개미핥기 (줄무늬유대개미핥기, 띠주머니개미핥기)
학명: Myrmecobius fasciatus (Waterhouse, 1836)
영명: numbat, banded anteater
[분류]육식유대목(Dasyuromorphia) 주머니개미핥기과(Myrmecobiidae)에 딸린 유대동물의 하나. 학자에 따라서는 주머니고양이과(Dasyuridae)의 유대 포유류로 분류하기도 한다.
[형태] 몸길이 17.5∼27.5cm, 꼬리길이 13∼17cm, 몸무게 280~550g. 몸통은 땅딸막하고 머리는 작고 뾰족하며 꼬리에는 복슬복슬한 털이 나 있다. 겉모습은 애기개미핥기와 비슷하며, 흰색 가로 줄무늬가 있어서 줄무늬유대개미핥기라고도 한다. 주둥이는 뾰족하고 입은 작으며, 개미핥기와 비슷한 길고 끈적끈적한 혀를 가지고 있다. 혀는 입 밖 10cm까지 뻗을 수 있다. 긴 털이 나 있는 꼬리는 날다람쥐 꼬리와 비슷하다. 몸털은 짧고 거칠며, 몸빛깔은 붉은빛이 나는 밤색이다. 몸통에는 6~7개 정도의 백색 줄무늬가 있고, 눈에는 검은색의 줄무늬가 있다. 고래나 아르마딜로를 제외하고는 이빨이 52개로 가장 많다. 앞발에는 땅을 파는 데 사용하는 강한 발톱이 있다.
[생태] 주머니개미핥기는 죽은 나무를 발톱으로 헤쳐서 개미류를 먹는다. 주로 흰개미를 잡아먹는다. 유칼리 나무숲, 개활산림 등 고사목이 많은 곳에 살며 나뭇잎이나 풀로 보금자리를 만든다. 주식은 흰개미이며 하루에 1만∼2만 마리의 흰개미를 잡아먹고 다른 개미는 흰개미가 없을 때에 한하여 먹지만 15%를 넘지 않는다.
[습성] 주로 낮에 활동하며 번식기 이외에은 단독생활을 한다. 동작은 우둔하게 보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토끼처럼 점프하여 민첩하게 달린다. 몸을 보호할 때에는 땅구멍 깊숙이 헤치고 들어가 굳은 근육이 있는 엉덩이로 구멍을 막아 놓으면 천적인 비단뱀이나 왕도마뱀도 쉽게 잡아 먹지 못한다.
[번식] 주머니개미???기는 유대류이지만 아기주머니가 없으며, 4개의 유두 주위에는 곱슬털이 있다. 보통 한 배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번식기는 12~4월이며 갓난 새끼는 약 4개월동안 어미의 젖꼭지에 매달려 다닌다. 육아낭이 없기 때문에 어미의 긴 털이 새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7~8월이 되면 어미는 굴을 파서 새끼를 키우며 10월이 되면 새끼들이 흰개미를 먹기 시작한다. 생후 9개월 정도가 되는 12월이 되면 새끼들은 어미로부터 독립한다. 동물원에서 6년까지 산 기록이 있다.
[분포]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한다. 한때는 오스트레일리아 전지역에 걸쳐 서식하였으나 최근에는 사람의 거주지 확대로 분포구역이 축소되어 남서부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간주된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州)의 공식 상징 동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