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머리흰뺨오리
학명: Bucephala albeola (Linnaeus, 1758)
영명: Bufflehead
[분류] 기러기목(Anseriformes) 오리과(Anatidae)에 딸린 물새. 흰뺨오리 종류(Bucephala 속)중에서는 가장 작은 잠수성 오리이다. 영어 이름인 bufflehead는 '들소+머리(buffalo+head)'라는 뜻으로 덩지에 비해 매우 커보이는 수컷의 머리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형태] 몸길이 30~37cm. 목이 짧고 부리는 회색이며 짧고 좁다. 암수의 차이가 커서 번식기의 수컷은 머리가 검은색으로 자주색이 섞여있으며 뒤통수에는 큰 흰색 무늬가 있다. 날개와 등은 검은색, 배는 흰색이다. 암컷은 암갈색이며 배는 회색이고 머리에는 작은 흰색무늬가 있다. 몸집에 비해 매우 커 보이는 머리가 특징적이다.
[생태] 큰머리흰뺨오리는 작은 호수나 방수구가 없는 민물 연못 등지에 서식한다. 큰머리흰뺨오리는 쇠부리딱다구리(Northern Flicker, Colaptes auratus)가 뚫은 나뭇구멍에 둥지를 틀기 때문에 이들과 서식지가 일치한다. 서식지는 주로 포플러 숲이나 포플러와 침엽수의 혼효림이다. 근처에 숲이 있을 때는 초원에 둥지를 틀기도 한다.
[먹이] 시야가 트인 얕은 물로 잠수하여 먹이를 잡는다. 주로 곤충, 갑각류, 연체동물 따위의 수생 무척추동물을 먹는다. 가래(pondweed) 씨앗, 큰고랭이(bulrush) 씨앗 등도 먹는다.
[번식] 다른 오리류가 대개 번식기에만 짝을 짓는 반면, 큰머리흰뺨오리의 암수는 오랜동안 짝을 이룬다. 이들은 쇠부리딱다구리가 판 나무구멍을 둥지 삼아 5월초에 6~11개의 알을 낳는다. 암컷이 알을 품으며 부화기간은 28~33일이다. 부화후 하루가 지나면 어미는 근처의 물로 새끼를 데리고 간다.
[수명] 표지를 부착한 큰머리흰뺨오리의 기록에 따르면 수컷은 최고 15년, 암컷은 최고 12년을 기록했는데, 두 경우 모두 사냥에 의해 포획된 개체들이었으므로 야생에서의 수명은 이보다 길 것으로 추정된다.
[습성] 큰머리흰뺨오리는 물에서 사는 습성이 강해서 부화한 새끼를 물가로 데려올 때를 제외하고는 땅위를 걷는 일은 거의 없다. 물위를 달려 이륙하며 물위로는 낮게 땅위로는 높게 비행한다.
[분포] 큰머리흰뺨오리의 번식지는 캐나다, 알라스카의 산림지대에 분포한다. 가장 서식밀도가 높은 곳은 브리티쉬 콜럼비아(British Columbia)와 알버타(Alberta)이다. 비번식기에는 미국과 멕시코 북부까지 이동한다. 흔하게 분포하며, 1950년대 이후로 개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