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동물이름사전)
아비 (붉은목아비)
영명: red-throated loon, red-throated diver
학명: Gavia stellata (Pontoppidan)
[분류] 아비목(Gaviiformes) 아비과(Gaviidae)에 딸린 잠수성 물새. 북한에서는 '붉은목다마지'라 불린다.
[형태] 몸길이 61 ~ 67cm, 날개길이 112cm 쯤으로 아비류중 가장 작으며 가늘고 위로 약간 휜 부리를 가지고 있다. 여름에는 등이 갈색, 멱은 고동색이고, 겨울에는 등이 흰색의 반점이 있는 갈색(다른 아비류에 비해 밝은 색)이다. 멱과 앞목, 배는 흰색이다. 부리는 약간 검은색을 띠는 회색이다. 암수가 같은 색이다. 겨울깃과 유조의 몸색은 큰아비와 비슷하나 큰아비가 몸집이 보다 크고 부리가 곧은 반면 아비의 부리는 위로 약간 휘어져 있다.
[울음소리] 울음소리는 번식지에서는 '가가가 갓'하는 소리를 내지만 번식지 이외의 지역에서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서식지] 작고 얕으며, 부분적으로 식물이 자라는 호수에 서식하며 겨울은 주로 해안가에서 보낸다. 다른 아비류에 비해 보다 북극권 가까이 서식한다.
[먹이] 주로 까나리, 빙어, 황줄베도라치 따위의 바다 물고기를 잡아먹고, 이외에 물 속에 사는 무척추동물, 파충류나 양서류, 곤충 따위도 먹는다.
[번식]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의 북극권에서 번식한다. 번식기가 되면 호수 기슭의 식물들 한가운데를 납작하게 만들고 반점이 있는 올리브색에서 갈색까지 다양한 색의 알을 2개 낳는다. 부화기간은 24 ~ 29일이며, 새끼는 부화한지 49 ~ 51일이 지나면 털갈이가 끝난다.
[행동양식] 물고기를 잡기 위해 물로 잠수하는 새이다. 대개 단독 또는 암수가 쌍을 지어 살지만 봄에는 수백마리의 떼를 짓기도 한다. 다른 아비류와는 달리 땅에서도 이륙할 수 있다. 또한 다른 물에서도 아비류에 비해 훨씬 빨리 그리고 쉽게 날아오른다. 하지만 다른 새들에 비해서는 땅에서의 움직임이 둔하기 때문에 물 가까이에 둥지를 튼다. 철새로 여름에는 북극 근처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대서양과 태평양의 연안을 따라 남하하여 겨울을 난다.
[분포]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 캄챠카 반도, 쿠릴 열도, 오호츠크해, 아무르, 사할린, 바이칼호,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항만이나 연안에서는 한마리씩 분포되어 적은 수가 눈에 띈다. 제주도, 남해 연안, 특히 거제도 연안에 해마다 규칙적으로 도래 월동하는 흔하지 않은 겨울새이다. 때로는 회색머리아비나 큰회색머리아비 등의 무리에 섞이기도 한다.
참고자료: 원병오, "한국의 조류", 교학사, 19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