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노래방 | 두루미 Grus japonensis (Red-crowned Crane)
사진: 도연
http://www.hellonetizen.com/
하늘이 붉게 물들즈음 철원 들판 곳곳에서는 노래자랑이 시작된다.
수컷으로 보이는 덩치 큰 녀석이 '뚜루루...' 하면 파트너가 '쪽...' 하며 화음을 넣는다.
--뚜루루...쪽...뚜루루...쪽...뚜루루...쪽...
하는 식인데 가만히 들어보면
--뚜루루...미...뚜루루...미...뚜루루...미...
로 들리기도 한다. 그래서 옛사람들이 '두루미' 라고 이름지었나...?
날개를 곧추 세우고 힘껏 노래를 불러대지만 재두루미들이 아랑곳없이 먹이활동에만
열심인 걸 보면 이 녀석들의 노래솜씨는 아무래도 별로인 거 같다.
600mm 1/500 F4 iso 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