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동물이름사전)
달팽이
학명: Stylommatophora
영명: snail, slug
[분류] 복족강(Gastropoda) 병안목(Stylommatophora) 달팽이과(Bradybaenidae)에 딸린 연체동물의 총칭. 복족강은 촉각(더듬이)을 갖는데 촉각의 끝에 눈을 갖는 무리를 병안목(炳眼目, Stylommatophora), 촉각 아래에 눈을 갖는 무리를 기안목(基眼目, Basommatophora)이라 한다. 전 세계에 3만5천종, 한국에는 배꼽달팽이, 왼돌이달팽이, 참달팽이, 각시달팽이 등 100여종이 알려져 있다.
[형태] 일반 달팽이는 연체의 등 위에는 나선 모양의 감긴 껍데기가 그 속에 내장이 들어 있다. 그러나 민달팽이는 껍질이 없다. 몸표면에는 액체를 분비하며 머리에는 2쌍의 더듬이가 있다. 큰 더듬이는 끝에 눈이 있다. 껍데기 속의 외투강에는 아가미가 없고 외투막에 혈관이 그물눈 모양으로 나타나 있어 폐의 역할을 한다.
[생태] 달팽이류는 조개와 같은 무리이므로, 공기가 건조하면 물기가 몸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대개 물기가 많은 곳에서 발견된다. 지구 상에는 35000종의 달팽이가 있다. 어떤 연체동물 보다도 다양한 서식지와 환경에서 살고 있는데, 대부분의 달팽이종은 습지나 물 속에서 산다. 달팽이는 잡식성으로 채소류,과일류, 곡류 뿐 만아니라 일부 종은 죽은생물체에서도 영양분을 흡수한다. 주로 밤에 활동한다. 물 속에서 사는 달팽이류는 아가미와 같은 호흡기를 가지고 있는데, 얇으면서 휴지를 여러 겹으로 접은 듯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혈액 속에서의 가스교환이 넓은 면적에 서 일어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땅에서 사는 달팽이류는 아가미가 없고, 대신에 간단한 구조의 폐를 가지고 있는데 좁고 긴 주름구조이며, 공기를 들고 나는 구멍으로 되어 있다. 천적은 주로 조류나 딱정벌레인데, 반딧불이의 유충은 달팽이를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번식] 우리나라 야생 달팽이의 번식기는 5월 ~ 6월이다. 짝을 찾으면 서로 가는 관을 내어서 상대의 목덜미를 찌른다. 이 가는 관을 통해 서로 정자를 교환하는 것이다. 7월이 되면 흙을 파고 20~30개의 알을 낳는다. 마르지 않게 습기가 차고 아기달팽이가 먹을 부드러운 물이 있는 곳에 10cm정도 구멍을 파고 알을 낳는다. 달팽이의 부화는 3 ~ 4주 정도 걸린다. 부화한 새끼는 껍질이 내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대부분 물속에 사는 달팽이류는 암수가 한 몸에 있고, 어떤 종은 난자와 정자를 물속 에 뿌림으로서 체외수정을 하기도 하지만, 다른 달팽이류는 두마리가 암수로 짝을 이루고 암컷의 몸속에 알을 품고 성장시키기도 한다. 달팽이류는 주로 난생(卵生)이지만 난태생(卵胎生)을 하는 종도 있다.
[습성] 3월말 ~ 4월까지 달팽이는 겨울잠을 깬다. 맑은날은 나뭇잎이나 풀잎뒤에 숨어 있다가 비가 오는 날 먹이를 찾아 기어다닌다.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이것은 물기가 나가지 않도록 몸의 겉면을 점액으로 싸는데, 이 점액은 물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달팽이는 넓은 근육성의 발을 이용하여 음식물을 찾아 이동을 하며, 연체동물에서만 볼 수있는 치설(radula)이라는 음식물통로기관을 가지고 있다.
[분포] 온대와 열대지역에 분포한다. 지구상에는 35,000종의 달팽이 종류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달팽이] 껍질이 없는 달팽이 종류로 민달팽이는 축축한 낙엽이 깔린 곳을 가장 좋아한다. 민달팽이는 보통 달팽이보다 몸집이 아주 큰 편이다. 민달팽이는 겨울잠에 들어갈때 껍데기가 없으므로 점액으로 몸을 감싼다. 민달팽이는 여름철에 산길에서 흔히 볼수 있는데, 껍데기가 없기 때문에 보통 달팽이보다 훨씬 어둡고 축축한 곳에서 서식한다. 낮에는 햇빛이 안드는 곳에서 쉬고 밤에는 밖으로 나와 움직인다.
[물달팽이] 기안목 물달팽이의 총칭. 물달팽이는 주로 연못, 호수, 강가와 같은 민물 속에서 풀이나 돌에 붙어산다. 먹이는 개구리밥과 같은 물풀을 좋아한다. 물달팽이는 물속에서 살지만 일반 달팽이와 마찬가지로 허파로 공기 호흡을 한다. 그래서 가끔 물위로 올라와 숨구멍을 공기와 접하고 숨을 쉰다. 물달팽이는 달팽이처럼 껍데기를 가지고 있지만 모양은 매우 달라서 달팽이의 껍데기보다 훨씬 휘어져 있다. 일반 달팽이가 두쌍의 더듬이와 이중 한쌍의 끝에 눈이 있는 반면, 물달팽이는 한쌍의 더듬이가 있으며 더듬이 밑에 눈이 있다. 또 물달팽이는 알을 많이 낳는다. 물달팽이는 알을 젤라틴으로 된 주머니 속에 낳고 물속이나 풀에 붙인다.
[촉각(더듬이)] 달팽이의 더듬이는 네개이다. 머리 위에 큰 것 두 개가 있고 아래쪽에 작은 것이 또 두 개로 모두 두 쌍이다. 대촉각(大觸角) 끝에는 동그랗게 눈이 달려 있으며, 아래 소촉각(小觸角)은 맛이나 냄새, 온도 등 외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한다. 더듬이를 만지면 순간적으로 몸속으로 쏙 말려들어간다.
[분류2] 달팽이(뭍달팽이)는 서식지에 따라 세 가지 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울릉도 달팽이(Karaftohelix adamsi)와 같은 수상종(樹上種 arboreal species)은 오리나무와 같은 큰 나무 위에까지 올라가서 먹이를 얻고, 산우렁이과(Cyclophoridae)같은 지하종(地下種 subterranean species)들은 뚜껑을 갖고 있어 땅 속에 파고들어 흙 속에서 살며, 나머지는 일반적인 종으로 지상종(地上種 terrestrial species)이다. 서식지에 따라 패류의 크기, 색, 색대(色帶) 등이 서식지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산지종(山地種)은 크고 색이 고우며, 습한 곳에 사는 종은 갈색이고, 건조한 곳의 종은 황색이다. 그리고 서식지에서 식물의 종에 따라 달라지는데, 소나무나 삼나무 아래에는 왼돌이깨알달팽이(Cylindropalaina pussila)를 제외하고는 다른 종은 거의 없고, 버드나무 아래에는 실주름달팽이(Vallonia costata)가 많고, 입술대고둥아재비(Mirus coreanus)같은 종은 호석회성(好石灰性) 종이다. 결국 육산패의 서식 조건은 습도, 온도, 먹이, 흙의 성질, 식물의 분포 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권오길)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주요 달팽이로는 다음과 같은 종들이 있다. (권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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