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뱀가마우지
학명: Anhinga anhinga
영명: Anhinga, American Darter
[분류] 사다새목(Pelicaniformes) 뱀가마우지과(Anhingidae)에 딸린 물새. 긴 목때문에 뱀새(snakebird)라 불리기도 한다.
[형태] 몸길이 평균 85cm, 편 날개 길이 117cm, 부리길이 8.1cm, 몸무게 1.35kg. 머리는 작고 부리는 길고 날카롭다. 날개는 넓으며, 발에는 물갈퀴가 있어서 헤엄치는데 도움을 주지만 뼈의 구조는 뭍위로 올라오거나 나무를 오르는데 더 알맞도록 진화하였다. 꼬리는 길어서 비행시 조타역할을 한다. 비행중의 꼬리 모양은 칠면조의 꼬리와 비슷하다. 암수의 차이가 있어서 수컷은 암컷보다 밝은 색을 띠며 전체적으로 녹갈색의 깃털 바탕위에 날개 윗면에는 은회색 깃털이 나 있고, 정수리는 검은색이다. 반면 암컷은 갈색이며 목과 머리는 밝은 갈색을 띤다. 어린새(유조)는 균일한 갈색을 띤다.
[생태] 강, 호수, 습지, 초호(礁湖), 강 어귀, 해안 등지에 서식한다. 주로 물고기를 먹으며, 수생 무척추동물과 곤충 따위를 먹기도 한다.
[습성] 전체적인 형태는 가마우지류를 닮았지만 사냥을 하는 목과 머리의 움직임은 백로류와 비슷하다. 다른 물새와는 달리 뱀가마우지의 깃털은 물에 젖기 때문에 쉽게 물속으로 잠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물기에 젖은 날개로는 날 수가 없고 체온을 쉽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잠수후에 나무위에 앉아서 햇살 아래 날개를 털면서 일광욕을 하는 습성이 있다. 어린새는 위험이 닥치면 둥지아래의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헤엄을 쳐서 다시 둥지로 돌아오는 습성이 있다.
[번식] 뱀가마우지는 생후 2년이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북아메리카에서는 번식기가 있으나 아열대와 열대 지역에서는 연중 번식한다. 둥지는 매년 다시 사용한다. 수컷은 정지비행과 활강을 한 후 잎이 붙어있는 나뭇가지로 둥지를 표시하는 구애행동을 한다. 암컷과 짝을 이룬 수컷은 나뭇가지나 나뭇잎 등과 같이 둥지를 지을 재료를 모으고 암컷은 편평한 둥지를 짓는다. 둥지는 물가의 나뭇가지 위나 개활지의 나무꼭대기에 튼다. 짝짓기가 끝나면 암컷은 1~3일마다 1개씩의 알을 낳는데, 평균 4개(2~6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청갈색 또는 흐린 녹색으로 어떤 것은 갈색 반점이 있다. 암수가 25~30일간 알을 품는다. 부화한 새끼는 털이 없으나 자라면서 배에는 흰색 등에는 암갈색의 솜털이 자란다. 부화 후 약 3주가 지나면 둥지를 나와서 나뭇가지 위를 돌아다니기도 하며 6주가 지나면 성조의 깃털이 완성된다. 이후 수주동안 어미와 머물다가 독립한다.
[분포] 아메리카대륙. 일조량이 적고 온도가 낮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 아메리카 대륙에 분포한다.
[기타] 뱀가마우지는 가마우지와 흡사하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다. 가마우지는 뱀가마우지에 비해 헤엄을 잘 치기때문에 빠른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지만, 뱀가마우지는 주로 느린 어류를 사냥한다. 가마우지는 정지비행을 할 수 없으나 물에서 곧바로 비행을 할 수 있는 반면, 뱀가마우지는 정지비행을 할 수 있지만 날기 위해서는 나무에서 얼마간 활강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