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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 (동물이름사전)
Subject: 오랑우탄 (동물이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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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 (동물이름사전)


오랑우탄 (성성이)
영명: orangutan
학명: Pongo pygmaeus (Hoppius, 1763)

[분류] 영장목(Primates) 성성이과(Hominidae)에 딸린 동남아시아산의 붉은 털을 가진 유인원. 오랑우탄은 말레이어에서 비롯된 말로 '숲 속의 사람'이란 뜻이다.

[형태] 키는 꼿꼿이 서면 1.2 ~ 1.5m쯤이고 몸무게는 30 ~ 90kg(수컷은 50 ~ 90kg, 암컷은 30 ~ 50kg), 두 팔을 벌리면 2.2m쯤이다. 얼굴 이외의 온몸에 긴 털이 덮여 있다. 털은 붉은 갈색이며 곱슬곱슬하고 뻣뻣하다. 수컷의 뺨 양편에는 평평한 지방 덩어리가 붙어 있어서 얼굴이 암컷보다 2배 이상이나 더 크게 보인다. 암수의 차이가 커서 암컷은 몸집이 수컷의 절반쯤 된다. 귀는 작고 코는 넓적하며 입은 폭이 넓고 삐죽하다. 다리가 잘 발달되어 거의 곧게 서서 걸어다니기도 하고 나무 사이를 교묘하게 건너 다니는데 특히 팔이 유별나게 길다. 다리가 짧고 약한 반면 팔은 길고 강하다.

[울음소리] 오랑우탄은 약 13종류의 소리를 낸다. 작은 무리내에서는 입술의 움직임으로 의사를 교환한다. 두려움을 느끼거나 위험할 때는 소리를 치고 수컷들은 울부짖기도 한다. 좌절할 때는 이빨을 가는 것으로 보인다. 수컷의 긴 울음소리는 약 1km밖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 이 것은 수컷간의 영역을 서로 적정한 거리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식지] 열대우림 및 열대활엽수림. 보르네오와 수마트라의 습기찬 숲에 서식한다. 오랑우탄이 사는 삼림의 형태는 다양하며 저지대의 습지에서부터 해발 1500m까지의 산악지대에 이른다.

[먹이] 오랑우탄의 식성은 초식성이며 주로 과일을 먹는데 특히 무화과류, 망고, 듀리언 따위를 좋아한다. 무화과류의 과일들은 종에 따라 연중 익는 계절이 다르기 때문에 오랑우탄은 이들이 익는 곳을 따라 이동한다. 때문에 생태학적으로 식물의 씨앗을 멀리까지 퍼뜨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일외에도 나뭇잎, 나무껍질, 새순, 꽃 따위의 식물성 먹이를 먹는다. 가끔씩은 무기물이 풍부한 흙, 곤충, 새알, 작은 척추동물 따위를 먹기도 한다. 물을 먹을 때는 나무구멍에 있는 물을 먹거나 손으로 물을 떠서 먹는다.

[번식] 오랑우탄은 번식률이 낮아 한 마리의 암컷이 평생 두세 마리의 새끼를 낳을 뿐이다. 암컷의 생리주기는 약 30일이며 대개 15일째에 배란한다. 암수의 교미는 서로 마주 보는 상태에서 나뭇가지 위에서 행해진다. 임신기간은 233 ~ 263일이며 쌍동이를 낳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보통 1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난 새끼의 몸무게는 1.5kg정도이며 3 ~ 4시간마다 젖을 먹는다. 생후 4개월이 되면 어미가 씹어주는 연한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새끼는 1살이 될 때까지 어미의 배에 매달려 다니다가 2살 반이 될 때까지 어미의 등을 타고 다닌다. 새끼를 어미에게서 강제로 떼어 놓으면 큰 소리로 울부짖는다. 새끼는 세살 반이 될 때까지 젖을 먹는다. 암컷은 대개 4년을 주기로 새끼를 낳을 수 있지만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는 새끼를 낳는 주기가 훨씬 길어진다. 7살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해지는 데 이때가 되면 암컷은 몸집이 다 자란다. 그러나 수컷은 10살이 될 때까지 몸집이 계속 자라며, 14살이 되어야만 번식을 하기 위해 필요한 물리적 사회적 성숙이 완성된다.

[수명] 오랑우탄은 동물원에서는 50년 이상을 살지만 야생에서는 이보다 짧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에서 각각 48년과 49년을 산 오랑우탄 1쌍의 기록이 있다. 이들이 죽었을 때의 실제 나이는 각각 58년과 59년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현재까지 알려진 영장류 중에서 가장 오래 산 기록이다(물론 인간은 제외하고).

[행동양식] 오랑우탄은 매우 고독한 동물로 다분히 정치적인 동물로 집단생활을 하는 침팬지와 달리 오랑우탄은 각자 떨어져 외롭게 단독으로 살아간다. 겁이 많으면서도 사나워 침입자를 물리치기 위해선 격렬하게 싸움을 하기도 한다. 기다란 팔로 중심을 잡으면서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건너다니며 땅에는 거의 내려오지 않는다. 땅에 내려온 오랑우탄의 동작은 매우 어설픈데 팔이 다리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몸이 솟구쳐, 마치 다리가 휜 노인이 지팡이 두 개를 짚고 걷는 것처럼 보인다. 대개는 단독생활을 하지만 2마리의 암컷과 이들의 새끼, 그리고 수컷 1마리가 무리를 짓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암컷과 수컷이 만나는 것은 교미할 때 뿐이다. 수컷 한마리의 영역은 2 ~ 6평방킬로미터이며 여러 마리의 암컷과는 영역이 겹치지만 수컷끼리는 서로 적대적이어서 영역이 겹치는 일이 없다. 낮에 활동하며 땅으로 내려오는 일은 거의 없이 나무에서 생활한다. 헤엄을 치지는 못한다. 영역을 침범하는 인간을 공격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곤 한다.

[오랑우탄잠자리]
저녁이 되면 오랑우탄은 높은 나무 위에 (12 ~ 18미터 정의 높이에) 잠자리를 만든다. 나뭇가지를 얽어 놓고, 새로 딴 나뭇잎을 깔고 거기다 풀을 뜯어 베개까지 만든다. 푹신한 이부자리가 다 만들어지면 오랑우탄은 12시간이나 잠을 잔다. 오랑우탄은 졸음이 쏟아지는 자리에서 곧바로 잠자리를 만들기 때문에 날마다 새로운 잠자리를 만든다. 잠자리를 만들기 위해 쓸 나뭇가지를 모으기 위해 땅 가까이까지 내려오기도 한다.

[분포]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에 분포한다. 화석 기록에 의하면 동남아시아 전역과 중국 남부에 분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한 때는 동남아시아 전역과 중국남부에 이르기까지 분포했으나 오랑우탄은 현재 3만마리도 채 안되는 숫자가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와 수마트라의 섬에서만 살고 있다. 번식률이 낮아 한 마리의 암컷이 평생 두세 마리의 새끼를 낳을 뿐 인데 생태계는 날로 파괴되고 있어 자연 멸종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있다.

[기타] 오랑우탄은 지능이 매우 높아서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술을 좋아한다. 말레이어로 '오랑'은 사람, '우탄(후탄)'은 숲을 의미하여 오랑우탄은 '숲 속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오랑우탄은 현재 사는 섬에 따라 보르네오오랑우탄(Pongo pygmaeus pygmaeus)과 수마트라오랑우탄(Pongo pygmaeus abelii)의 2 아종이 있다. 수마트라오랑우탄이 보르네오오랑우탄에 비해 키가 더 크고 마른 편이다. 약 1백만 년전 남중국해(the South China Sea)가 형성되면서 두 섬이 지리적으로 갈라질 때, 두 아종도 서로 분리되었다. 두 아종의 유전학적 분석에 의하면 침팬지(Pan troglodytes)와 보노보(Pan paniscus)가 서로 다른 정도만큼이나 두 아종도 유전학적으로 서로 다르다고 한다.

pongo pygmaeus pygma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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