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학 (동물이름사전)
홍학 (플라밍고)
학명: Phoeuicopterus sp.
영명: flamingo
[분류] 홍학목(Phoenicopteriformes) 홍학과(Phoenicopteriade) 홍학속(Phoenicopterus)에 딸린 키가 큰 5종의 섭금류(涉禽類). 홍학과(紅鶴科 Phoenicopteridae)를 예전에는 3속 5종으로 분류했으나 현재는 홍학속(Phoenicopterus)의 1속 5종으로 분류한다.
[형태] 몸길이는 약 90cm에서 150cm 정도까지 있다. 몸무게 2.5~3kg. 홍학류(紅鶴類)는 대형조류로 다리와 목이 매우 길다. 발에는 물갈퀴가 있고 몸은 가늘다. 목은 길고 가늘며, 날개는 크고 꼬리는 짧다. 깃털은 주로 분홍색이며 밝은 선홍색의 색조를 띠는데, 핑크색에서 진한 분홍색까지 변이가 있는데 쿠바산 큰홍학이 가장 화려한 색을 띤다. 날개 끝은 검은색이다. 얼굴은 깃털이 없이 나출되어 있다. 부리는 독특하여 중간 부분에서 밑으로 굽었다. 부리의 가장자리에 가는 빗살 모양의 여과기가 있어 윗부리를 아래로 하여 물에 담그고 혀를 피스톤처럼 움직여서 물을 빨아들여 여과구조를 통해 먹이만을 걸러 먹고 나머지는 배수한다. 암수 동일하다.
[습성] 홍학류는 군집성 조류로 수백 마리가 길고 곡선을 이루는 비행형태를 만들거나 해안가에서 군집을 이루어 걸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홍학의 붉은 털빛은 먹이 때문이다. 홍학은 민물에 사는 말(조류)이나 민물 말을 먹고 사는 새우 따위를 즐겨 먹는데, 민물 말에는 당근의 색소와 같은 카로티노이드계 색소가 들어 있다. 만약 이런 먹이를 적게 먹으면 털갈이할 때 붉은빛이 약해진다. 갓 태어난 새끼 홍학은 털빛이 흰색이며 2~3년쯤 지나면 완전히 붉은빛으로 변한다. 하지만 완전히 붉은빛이 될 때까지는 춤을 추거나 번식을 하지않는다. 붉은 색은 영양 섭취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보다 많은 번식기회로 이어진다.
[생태] 크고 작은 담수나 소금기 있는 물 또는 바닷물의 호소, 갯벌 등지에 산다. 소형 홍학은 말류(조류, 규조류)를 걸러서 먹으며, 대형 홍학은 주로 연체동물, 갑각류, 곤충, 환형동물, 원생동물, 말류, 식물종자 등을 먹는다. 먹이를 먹을 때는 얕은 물에서 첨벙대며 걸으면서 유기물을 걸러 먹는다. 특히 체 같은 엷은 판 모양의 부리를 이용하여 미세한 연체동물과 갑각류를 먹는다. 큰 무리를 지어 살며 한 무리는 수만 마리이상의 홍학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번식] 얕은 물의 진흙이 노출된 곳이나 호소의 섬에 집단을 이루어 번식한다. 진흙머리 부분을 잘라낸 원뿔 모양의 둥지를 만들며, 한배에 흰 알을 1개 낳는다. 홍학의 알은 거위알 크기 정도로 150g이며 다른 새들과 마찬가지로 몸아래로 2다리를 접어 넣고 포란하는데 수컷과 암컷이 교대로 포란한다. 부화기간은 26~31일이며, 암수 함께 육추한다. 어미홍학이 새끼홍학에게 먹이를 줄때는 어미의 목을 길게 늘어뜨려 새끼에게 점근하면 새끼는 재빨리 부리를 벌려서 어미의 소낭(素囊)에 있는 분비선에서 반쯤 소화시킨 미음과 같은 액체를 먹는다. 홍학은 펭귄과 같이 보모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새끼홍학을 떼어놓고 다녀도 돌아올 동안은 다른 어미들이 남의 새끼를 잘 보살펴 준다. 새끼홍학이 태어나서 둥우리에 머무르는 기간은 75일간이다.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 6년이 걸린다.
[분포] 큰홍학(Phoenicopterus ruber)은 남유럽, 아프리카, 카스피해 연안, 인도 북서부, 카리브해 연안에서 번식하고, 쇠홍학(P. minor)은 아프리카, 인도 북서부에서 번식하고, 안데스홍학(P. andinus) 및 푸나홍학(P. jamesi)은 볼리비아 주변 안데스 고지의 호수에 서식하는 소형종으로 뒷발가락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칠레홍학(P. chilensis)은 큰홍학을 닮은 소형종으로 페루에서 칠레에 걸쳐 안데스 고지의 호소에서 번식하고 있다. 푸나홍학(제임스홍학)의 경우 1924년까지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1957년에 칠레 북부의 안데스 산맥 고원에서 다시 발견되었다. 5종 모두 뚜렷한 위험에 처하지는 않았으나 보호의 필요는 있다고 한다.
[기타] 홍학들의 털갈이는 연중 조금씩 계속되지만 매년 9~10월에 본격적인 털갈이가 시작된다. 이 무렵부터 깃털빛깔이 더욱 붉어지기 시작해서 11월에는 가장 강한 빛깔을 띠며 이듬해 4월까지 유지하다가 5월 하순부터 조금씩 퇴색하기 시작하여 8월에는 연한 분홍색을 띠게 된다. 따라서 동물원에 사육전시중인 홍학에게는 Vitamine-A가 가득 들어있는 "카로틴"이라는 착색제(着色劑)를 사료에 혼합, 투여함으로써 분홍색 홍학의 아름다운 모습을 항상 지니도록 배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