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돌고기 (동물이름사전)
감돌고기
영명: black shinner
학명: Pungtungia nigra (Mori)
[분류] 잉어목(Cypriniformes) 잉어과(Cyprinidae) 모래무지아과(Gobioninae)에 딸린 민물고기. 감돌고기는 검은돌고기란 뜻이다.
[방언] 가새딸치, 가새피리, 거먹딩미리, 거먹중고기, 꺼먹딩미리, 도꼬마지, 도꼬모자, 숭칭이, 쐰챙이, 쐰칭이, 충칭이 등으로 불린다. 북한에서는 '금강돗쟁이'라고 한다.
[형태] 몸길이가 7 ~ 10cm 정도인 개체는 많으나 12cm 이상 되는 개체는 볼 수 없다.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머리는 작다. 주둥이는 위아래로 납작하고, 입은 작은데 주둥이 끝의 아래쪽으로 열린다. 입의 형태는 "돌고기"와 마찬가지로 말굽모양이지만 입의 가장자리가 "돌고기"처럼 비후되지는 않았다. 수염은 짧아서 안경보다 작다. 등지느러미의 후연은 볼록하고 꼬리지느러미 후연 중앙은 안쪽으로 파였다. 측선(옆줄)은 완전하나 앞쪽은 약간 아래로 휘어있다. 등지느러미는 3극 7 ~ 8연조, 뒷지느러미는 2극 6 ~ 7연조, 측선비늘수는 38 ~ 40, 새파수는 5이다. 채색은 거의 검은색으로 측선 아래도 검지만 배쪽은 약간 옅은 색이다. 체측에는 검은색 바탕에 구름모양의 흑갈색 반점이 산재하고 체측 중앙에는 흑갈색 줄무늬가 현저하다.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배지느러미 기조에는 2개의 흑색띠가 있어 "돌고기"와는 잘 구분된다. 몸의 옆면은 구름 모양의 흑갈색 무늬로 덮인다. 가슴지느러미를 제외한 각 지느러미에는 흑색 줄무늬가 있다.
[서식지]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하천의 중,상류에서 산다. 2급수에서 산다.
[먹이] 잡식성으로 물 속 곤충과 부착조류(돌말)를 주로 먹는다.
[번식] 산란기는 4 ~ 7월이나 5 ~ 6월에 가장 많은 알을 낳는다. 수심이 30 ~ 90cm이고 유속이 완만한 곳의 돌 밑이나 바위틈에 산란한다. 수정된 알은 수온 17,18도에서 9일 안팎이면 부화한다. 부화한 지 37일이 지나면 몸길이가 14mm 안팎까지 자라서 친어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춘다. 100일이 지나면 몸 길이가 43mm 안팎, 만 1년이면 50-70mm, 2년이면 70-90mm, 3년이면 100mm 넘게 자란다.
[수명] 성어가 되는데 3년 이상 걸린다.
[행동양식] 돌 밑에 잘 숨는 습성이 있다.
[분포] 한국 특산종. 금강, 만경강 및 웅천천에만 제한되어 분포한다.
[현황] 식용으로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관상어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금강에서는 영동, 금산, 무주, 진안 수역에서 흔히 발견되었으나 최근에는 그 수가 현저히 줄어 들었으며 만경강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웅천천의 경우는 1976년 조사에서 지역에 따라 우세종으로 나타나기까지 하였으나 1981년 조사에서는 채집이 거의 되지 않았다. 웅천은 하천생태계 변화로 거의 전멸되었고 금강수계와 만경강에 아주 희소하게 남아있다.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린 여울에 주로 서식하므로 수질오염, 골재채취 등 환경 파괴의 영향을 받기 쉬운 종이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속한다.
[비고] 이 종은 1935년에 모리가 충청북도 영동군 횡간에서 채집하여 새로운 속, 새로운 종(Pseudopungtungia nigra)으로 발표하였지만 강언종이 감돌고기의 생김새를 조사한 뒤에 이 종도 돌고기와 마찬가지로 돌고기속(Pungtungia)에 넣어야 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