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관조 (동물이름사전)
홍관조
학명: Cardinalis cardinalis (Linnaeus, 1758)
영명: Northern cardinal, redbird, cardinal grosbeak
[분류] 참새목(Passeriformes) 멧새과(Emberizidae) 홍관조아과(Cardinalinae)에 딸린 북아메리카산 명금(鳴禽). 붉은홍관조(紅冠鳥)라고도 하며 일부 학자들은 되새과(Fringilidae)로 분류하기도 한다.
[형태] 몸길이 22cm. 중형의 조류로, 암수 모두 머위 꼭대기에 뾰족한 관우(冠羽)가 있다. 수컷은 밝은 붉은색, 암컷은 연한 붉은색 또는 올리브 갈색을 띤다. 수컷의 얼굴에는 가면을 쓴 듯한 검은색 무늬가 있으나 암컷에는 없다. 부리는 원뿔 모양이며 두껍다. 어린 새는 암컷과 비슷하다.
[생태] 홍관조는 삼림 가장자리, 인가 근처의 풀섶, 산울타리 등을 좋아한다. 홍관조는 인간의 거주지에 잘 적응하여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종이다. 홍관조는 암수가 모두 시끄럽게 지저귀거나 맑은 휘파람같은 소리를 내는데, 정원과 개활 임지에서 연중내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짙은 풀섶에 둥지를 튼다.
[먹이] 홍관조는 곤충, 야생 풀씨와 열매 따위를 먹는다. 먹이의 90% 정도가 풀씨, 곡류, 곤충, 과실, 해바라기 씨 등이다. 겨울에는 가리지 않고 먹이를 먹는데, 죽은 새의 시체를 먹기도 한다.
[번식] 홍관조는 3월과 5월말~7월에 년중 2회 번식한다. 짙은 풀섶에 둥지를 만들고 한배에 4개 정도의 녹색을 띤 흰색 알을 낳는다. 부화기간은 약 12일이다.
[습성] 홍관조는 텃새이며, 번식기가 되면 빨간 수컷은 공격성이 강해진다. 짝짓기를 하기 전에 수컷은 연속적으로 울면서 암컷에게 해바라기 씨를 가져다 준다. 암수 모두 머리 꼭대기에 관우가 있어서 위험을 감지하면 바짝 세운다.
[분포] 홍관조는 원래 북아메리카의 로키 산맥 동부의 미국 남동부에 주로 분포했으나 100~200년전부터 분포지가 크게 넓어지고 있다. 현재는 캐나다 온타리오 남부와 허드슨 강 남부에서도 발견될 만큼 북아메리카 전역에 분포한다. 하와이, 캘리포니아 남부, 버뮤다에도 도입되었다.
[현황] 인간의 거주 환경에 잘 적응해서 분포지에서는 흔하게 관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