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딱다구리
학명: Melanerpes formicivorus (Swainson, 1827)
영명: Acorn woodpecker
[분류] 딱다구리목(Piciformes) 딱다구리과(Picidae)에 딸린 딱다구리의 하나. 나무에 구멍을 파고 도토리를 저장하는 독특한 방식때문에 도토리딱다구리라 불린다.
[형태] 날개 길이 13 ~ 15cm, 몸무게 65 ~ 90g. 몸집은 작다. 도토리딱다구리의 머리는 흑백색무늬에 붉은색 볏이 있고, 온몸은 전체적으로 윤기있는 검은색을 띠나 엉덩이와 날개에는 흰색 무늬가 있으며 배는 얇은 줄무늬가 있는 흰색이다.
[서식지] 도토리딱다구리는 삼림, 특히 떡갈나무가 많은 소나무-떡갈나무 혼효림 등지에 서식한다. 도토리나 옥수수 따위의 곡물을 줍기 위해 땅에 내려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숲의 상층부에서만 생활한다.
[먹이] 도토리딱다구리는 주로 곤충, 수액, 떡갈나무의 꽃, 과실, 꽃의 꿀 따위를 먹는다. 이 외에 풀씨, 도마뱀, 새알 따위를 먹기도 한다. 먹이를 저장할 때는 나무, 건축물, 전봇대 따위에 작은 구멍을 무수히 뚫고는 각 구멍마다 도토리 하나씩을 넣어둔다. 하나의 나무에 50,000개의 구멍을 뚫기도 한다.
[번식] 도토리딱다구리는 군집에 따라 일부일처제 또는 협동성 일부다처제이기도 하다. 하나의 무리에는 1 ~ 7마리의 번식 수컷이 있어서 1 ~ 3마리의 암컷을 두고 서로 경쟁한다. 무리내의 암컷들은 같은 둥지에 알을 낳는다. 암컷들 사이에도 가끔씩 극단적인 번식 경쟁이 생겨서 다른 암컷이 낳은 알을 깨뜨려버리기도 한다. 나무구멍을 파서 둥지를 트는데 매년 다시 사용하기도 한다. 다수의 암컷이 알을 낳는 경우에는 평균 5개의 흰색 타원형 알을 낳고, 한마리의 암컷이 있는 경우에는 평균 4개의 알을 낳는다. 무리내의 암컷과 수컷들이 교대로 24시간 간격으로 11일 동안 알을 품고, 새끼들이 부화하면 무리내의 모든 구성원들이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인다. 새끼들은 30 ~ 32일이 되면 둥지를 벗어난다.
[행동양식] 도토리딱다구리는 나무에 붙을 때는 꼬리를 지지대로 삼아 균형을 잡는다. 사회성이 강해서 가족 단위의 무리생활을 하며 하나의 무리는 16마리까지 이루어진다. 텃세성이 강해서 다른 무리가 먹이를 저장한 장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한다. 먹이를 구할 때 온대지방의 군집은 무리가 같이 움직이는 경우는 별로 없으나 열대지방의 군집은 무리가 함께 움직인다. 텃새로 대부분의 군집은 정주하지만 계절에 따라 먹이가 되는 곤충이 이동하면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도 한다.
[분포] 미국, 멕시코 서부의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의 고원지대, 남아메리카의 안데스산맥 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현황] 도토리딱다구리는 현재 큰 위협을 받고 있지는 않으나 떡갈나무숲의 벌목, 개간 등으로 인해 서식지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