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오리 (동물이름사전)
사향오리 (모스크바기러기)
학명: Cairina moschata (Linnaeus, 1758)
영명: Muscovy duck
[분류] 기러기목(Anseriformes) 오리과(Anatidade)에 딸린 물새의 하나. 물새이지만 오리류중에서 물과 가장 친하지 않은 종이다.
[이름] 영어식 발음을 따서 마스코비, 마스커비 등으로 불리며, 농장에서는 단순히 '기러기'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Muscovy가 모스크바 공국을 의미하므로 여기서는 '모스크바기러기'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16세기에 유럽에 처음 들어왔을 때 "Muscovite(모스크바사람)"이나 "Muscovy(모스크바)" 등으로 불렸다. 특별한 이유없이 단순히 이국적이라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즉 사향오리와 모스크바(러시아)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학명에도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속명인 Cairina는 이집트의 카이로(Cairo)를 뜻하는 것으로 "이국적인 것"이라는 의미로 붙인 것이라 한다.
[형태] 몸길이 63~86cm. 몸무게는 암컷 3.4kg, 수컷 5.3kg 정도. 몸은 길고 넓으며 자세는 수평을 이룬다. 수컷은 권모(卷毛)가 없고 머리위에 모관(毛冠) 비슷한 긴 우모를 가진다. 머리와 얼굴에 걸쳐 암.수 모두 붉은 혹을 가지고 있다. 야생 사향오리는 털색이 검은색과 흰색으로 되어 있으나, 축화된 사향오리의 털빛은 검은색, 흰색, 청 회색, 초콜릿색 등 다양하며 머리 뒤쪽에 다소 긴 털이 있다. 피부는 밝은 황색이며 머리 양쪽에 노출된 거칠거칠한 붉은 반점이 있다.
[생태] 야생에서는 근처에 호수, 하천, 늪지대 등이 위치한 숲에 서식한다. 다른 오리류와는 달리 대부분 육지에서 살며 나무에 올라가 쉬는 성질이 있다. 날개가 강하고 커서 힘이 세다. 다른 집오리와는 달리 멀리 날아갈 수 있으며, 종종 나무위에 홰를 치기도 한다.
[먹이] 잡식성. 나무뿌리, 줄기, 잎, 씨앗 등의 초식성 먹이와 작은 물고기, 파충류, 갑각류, 곤충류, 노래기, 흰개미 따위의 육식성 먹이를 먹는다. 사육하는 사향오리는 곡류, 배합사료, 야채 따위를 먹는다.
[번식] 나무 구멍이나 인공 새집에 둥지를 틀고 평균 8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부화기간은 35∼38일로 보통 오리보다 1주일 정도 길다. 1년에 3번까지 번식할 수 있다.
[사육] 남아메리카 원산의 기러기의 일종으로, 이미 잉카시대에 인디오들에 의해 축화된 것이다. 청둥오리가 조상이 아닌 유일한 집오리의 하나이다. 16세기 이후에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현재는 전세계에서 식용으로 사육한다. 암컷은 모성이 강하고 알을 잘 품기 때문에 다른 조류의 대리 모로 많이 활용한다. 집오리와는 달리 기름기가 적은 편이어서 널리 식용으로 사육된다. 대만, 유럽 등지에서는 오리(청둥오리)와 교배한 1대 잡종을 육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1대 잡종은 번식이 안된다.
[분포] 남아메리카 원산: 야생 사향오리는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부, 멕시코, 카리브해 등지에 분포한다. 16세기에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하면서 유럽으로 도입되었으며 현재 전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용으로 사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