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미국흰두루미
온몸이 백색이고 머리꼭대기의
적색나출부(赤色裸出部)와 이마에서 멱 목에 걸쳐 긴 흑색부가 있다.
날개의 내측부(둘째날개깃과 셋째날개깃)의 깃은 흑색이지만 나머지
날개깃은 백색이다. 따라서 짧은 꽁지를 덮고 있는 둘째날개깃이 흑색이므로
앉아 있거나 걸을 때는 마치 꽁지가 검은 것같이 보인다. 1년째의 새끼(유조)는
흑색 부분이 황갈색이며 만 3년이 되어야 완전히 흑색이 된다. 둥지는
땅 위에 짚이나 마른 갈대를 높이 쌓아 올리고 6월경 한배에 2개의 알을
낳는데 알의 크기는 6.5 cm×10 cm 정도이다. 암수가 함께 포란하여
32∼33일이면 부화되며 생후 약 6개월간 어미의 보호하에 자란다. 어미의
체중은 최대 약 10 kg이다. 주로 미꾸라지, 올챙이, 갯지렁이, 다슬기
등 동물성 먹이가 주식이지만 옥수수, 화본과식물의 씨와 뿌리 등도
먹는다. 그러나 동물원에서는 동물성
먹이 이외에 혼합사료를 먹인다. 한국에는 제2차 세계대전까지 10월
하순부터 수천 마리의 두루미 무리가 도래하여 월동하였으나 지금은
비무장지대(주로 대성동 자유의 마을, 경기도 연천, 강원도 철원 등지)
부근과 인천 및 강화도 일원의 해안 갯벌에 모두 120∼150마리가 도래하여
월동할 뿐이다. 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02호(1968년 5월 30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