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도화돔 (동물이름사전)
줄도화돔
학명: Apogon semilineatus (Temminck & Schlegel, 1842)
영명: Barface cardinalfish, Bottom perch, Indian little fish, Cardinal-fish
[분류] 농어목(Order:Perciformes) 동갈돔과(Family:Apogonidae) 동갈돔속(Genus:Apogon)에 딸린 작은 바다물고기
[방언] 도화돔 (전남), 복주기 (제주), 개조기 (제주), 복재기 (제주)
[형태] 몸길이 13cm 전후. 몸 빛깔은 아름다운 분홍빛으로 광택이 있으며, 주둥이 끝에서 눈을 통과하여 아가미뚜껑 뒷끝에 이르는 폭넓은 검은 세로띠가 있고, 또 같은 빛깔의 폭좁은 세로띠가 주둥이 끝에서 눈 위쪽을 지나 제2등지느러미 아래까지 이르고 있다. 몸은 약간 긴 타원형이며, 측편한다. 눈은 크고 아래턱이 윗턱보다 약간 돌출되어 있으며, 양턱에는 융털모양의 이빨이 있다. 등지느러미 가시부의 끝가장자리는 검으며, 3번째 가시가 가장 길다. 꼬리지느러미 기저 중앙에는 흑색 반점이 있으며, 뒤끝 가장자리는 오목하다. 비늘은 크고 약한 빗비늘이다. 몸통의 2번째 검은 세로줄 무늬가 아가미 뚜껑까지 뻗어 있고, 꼬리 자루의 검은 점은 눈동자보다 작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생태] 수심 수m인 내만에서 100m 전후되는 해역으로 바닥이 모래나 펄 또는 암초지대인 연안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작은 새우류, 젓새우류, 작은 어류, 요각류 등을 먹으며 알을 입속에 품고 있는 동안에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 이들은 번식을 할 때 무리 중에서 암수가 한 조를 이루며, 수정된 알을 수컷 또는 암컷의 입 속에서 키우는 물고기이다.
[번식] 산란기는 7~9월로서 이 시기가 되면 암수 짝을 지어 약 12000~15000개의 알을 낳는다. 알덩어리속의 알들은 점액사(粘液絲)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산란된 알은 부화될 때까지 암, 수의 입속에서 보호되며, 또 부화된 새끼도 위험이 닥치면 입속으로 넣어 보호하는 습성이 있다.
[분포] 우리나라 남해, 일본 중부이남, 대만, 동중국해, 필리핀.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및 남부 해역에 살고 있으며, 바위나 모랫바닥 주위에 무리를 지어 살고 있다.
[참조] 물고기 종류들은 대부분 산란을 하고 나면 알이 부화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만을 해 준 후 자식 곁을 떠나는 것이 보통이나, 일부 종들은 새끼를 지극한 정성으로 키우는 종류가 있다. 줄도화돔의 예가 그 중 하나인데, 이들은 암수가 산란과 방정을 한 후 알이 수정이 되면, 수컷이 모두 입안으로 집어 넣는다. 그리고는 알이 잘 부화될 수 있도록 계속 입을 움직여서 항상 신선한 물을 공급하여 준다. 그리고 알이 부화될 때까지는 아무런 먹이도 먹지 않으며 오로지 알이 잘 부화되기 위해 전념을 한다. 알이 부화되어 치어가 되어도 수컷은 새끼 돌보기를 멈추지 않는다. 계속 새끼를 입 속에 머금고 있다가 새끼들의 먹이가 풍부한 곳에 가서 새끼를 뱉어내어 먹이를 잡아먹도록 하고, 주위의 상황이 위험하면 다시 이들을 입안으로 모아서 안전하게 피신시킨다. 이처럼 지극한 부성애를 갖고 있는 물고기 종류는 몇 몇 종이 알려져 있지만, 물고기의 세계에서는 그리 흔한 현상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