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아버지의 자식사랑
매년 봄 동해안 쪽 강물 속에서는 특별한 일이 일어납니다.
가시고기들이 집을 짓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돌 틈이나 모래 바닥을 집 삼아 살지만 가시고기는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새 둥지 모양의 집을 짓습니다.
맑은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곳을 좋아하는 가시고기는 매년 3~4월경에 수초 줄기와 잎을 모아 둥지를 만듭니다.
둥지를 만드는 일은 수컷 가시고기가 도맡아 하며 또한 수컷 가시고기는 가슴지느러미를 열심히 움직여서 알이 들어 있는 둥지 속에 깨끗한 물을 넣어줍니다.
가시고기의 둥지를 살짝 떼어 내 보면 가시고기가 낳은 알을 볼수 있습니다.
투명한 빛의 둥근 알은 10여 일 후에 새끼 가시고기로 깨납니다. 알에서 깬 지 10일쯤 되면 어린 새끼들은 드디어 둥지를 떠납니다.
수컷 큰가시고기는 수초로 열심히 집을 지어 완성되면 암컷 큰가시고기를 데려옵니다. 수컷 큰가시고기를 따라온 암컷 큰가시고기는 둥지 안에 알을 낳고는 반대쪽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러면 수컷 큰가시고기가 둥지 속으로 들어가 정액을 뿌립니다. 이제 수정이 끝나고 수컷 큰가시고기는 지느러미를 움직여 알에 맑은 물을 보내 산소를 공급해 줍니다.
정말 아버지의 사랑이 극진한 물고기 입니다.
9~10일 후면 수정된 알들이 부화해서 새끼큰가시고기들이 됩니다.
큰가시고기 암컷은 산란후 죽고 수컷 큰가시고기는 육아후 죽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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