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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동물이름사전)
Subject: 뻐꾸기 (동물이름사전)
뻐꾸기 Cuculus canorus (Eurasian Cucko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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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동물이름사전)


뻐꾸기
영명: Eurasian cuckoo, common cuckoo
학명: Cuculus canorus

[분류] 두견목(Cuculiformes) 두견과(Cuculidae)에 딸린 새.

[형태] 길이 33cm. 수컷의 겨울깃은 석판 잿빛이며 아랫가슴과 배는 흰색 바탕에 어두운 갈색의 가로 띠가 있다. 턱밑, 멱, 귀깃, 윗가슴은 잿빛이다. 암컷의 여름깃과 겨울깃은 수컷과 아주 비슷하나 배는 석판 잿빛에 갈색기가 있으며 멱의 잿빛은 황갈색을 띠고 윗가슴과 아랫목에는 선명하지 못한 갈색의 가로띠가 나있다.

[울음소리] 수컷은 '뻐꾹, 뻐꾹' 하고 되풀이해서 울며 때로는 그 전후에 격렬하게 '곽, 곽, 곽' 하고 운다. 암컷은, '뽀옷 삣, 빗, 삐이' 하고 울 뿐이다.

[서식지] 소림, 관목지 등에 서식한다.

[번식] 직접 둥지를 틀지 않는다. 때까치, 쇠개개비, 촉새, 알락할미새 등의 둥지에 알을 위탁하여 포란과 육추를 시킨다. 보통 1개의 둥지에 1개의 알을 위탁시키나 2 ~ 3개의 알을 위탁시키는 예도 있다. 암컷의 가짜 어미 새의 알을 1개만 부리로 밀어 떨어뜨리고 둥지 가장자리에 앉아 자기 알을 산란한다. 알은 회백색 또는 푸른 빛을 띠는 회백색 바탕에 엷은 자색, 자색빛 갈색, 회갈색 등의 여러 가지 색의 반점이 둔하게 굽은 곳에 밀집되어 있으며 그 반점은 가짜 어미새의 알과 흡사하고 알 모양은 타원형이다.

[분포] 구북구 전역에 분포한다.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걸쳐 아열대에서 북극까지 번식한다. 유라시아에서 번식하는 집단은 겨울에는 아프리카 남부와 동남 아시아로 이동한다.

[현황]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여름새이다.

참고자료: 원병오, "한국의 조류", 교학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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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가 숙주를 선택하는 방법
[출처 : www.nature.com/, nature science : 1999년 01월 28일]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으며, 그 둥지의 새는 뻐꾸기 알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여 부화시킨다. 그렇다면 뻐꾸기 암컷은 자신의 알을 부화시켜줄 숙주를 어떻게 선택하는 것일까? Animal Behaviour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자신의 출생지에 따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뻐꾸기는 자신이 태어난 장소로 돌아와서 자신의 알을 부화시킬 적당한 숙주를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오스트리아, Konrad Lorenz-Institut fur Vergleichende Verhaltensforschung의 바바라 타보르스키 연구팀은 자신들의 '서식지 기억' 가설을 발전시켰다. 지금까지 뻐꾸기가 둥지를 선택하는 것에 관한 이론들은 모두 '알의 유사성'으로 설명하였다. 즉, 뻐꾸기의 알과 숙주의 알이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다. 유럽의 뻐꾸기는 11종의 새들에게 기생하며, 뻐꾸기의 알은 수백 종의 둥지에 따라서 서로 모양과 색깔이 다르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는 매우 근거 있는 이론들이다.

하지만, 뻐꾸기의 야생 생활을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한 마리의 뻐꾸기는 한 종류의 새 둥지에 적당한 형태의 알을 낳는다. 어떻게 뻐꾸기 암컷은 적당한 둥지를 발견하는 것일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뻐꾸기에게 선천적으로 특정한 둥지를 선호하는 경향성이 존재하거나, 자신이 자란 둥지에 대해서 기억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들에 대한 증거들은 거의 없다. 다른 이론에 따르면 뻐꾸기는 자신들이 태어난 지리학적인 장소로 돌아와야만 한다.

실제로 뻐꾸기는 철새이다. 이러한 출생지 기억 이론은 매우 설득력 있고, 일부 실험 결과들이 지지하고 있지만, 뻐꾸기들이 다양한 종류의 새들에게 기생한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가 없다. 또 다른 이론에 따르면 뻐꾸기 암컷은 비슷한 알과 둥지 형태를 가지는 새 집단을 선택하고, 이 중에서 무작위적으로 한 종류의 새에게 알을 낳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설은 암컷이 어떠한 종류의 새를 선택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타보르스키 연구팀은 뻐꾸기들이 서식지가 비슷한 곳(낮은 초목 지역)에 위치한 둥지에 알을 낳는다고 제안하였다. 이 이론은 출생지 기억 가설과 비슷하지만, 반드시 지리학적으로 같은 위치일 필요가 없다. 뻐꾸기는 서식지의 선호도에 따라서 특정한 새들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생각을 뻐꾸기의 일반적인 생활사에 적용하였다. 먼저, 뻐꾸기는 아프리카에서 겨울을 지낸 후에 자신들이 태어난 지역으로 돌아온다.

자신들이 태어난 지역으로 돌아온 후에 적당한 서식지를 선택하고, 그 서식지 중에서 적당한 둥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실험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야생에서 겨우 눈을 뜨기 시작한 어린 뻐꾸기를 사로잡았다. 연구팀은 사로잡은 뻐꾸기 새끼들을 인공적인 서식지(흰 색 바탕에 분홍색 플라스틱 공, 노란 색 바탕에 푸른색 리본)에서 키운 후에 나중에 어떠한 둥지를 선택하는 지를 관찰하였다. 실험에 이용한 숙주는 금화조를 이용하였다. 야생에서는 유럽의 뻐꾸기들이 이 새들을 만날 수가 없다. 금화조를 인공적인 서식지에서 서식하게 하면서 뻐꾸기들이 어떠한 둥지를 선택하는 지를 관찰하였다. 뻐꾸기는 자신들이 자란 서식지에 대해서 선호도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발견하였다. - (kim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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