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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동물이름사전)
Subject: | 가물치 (동물이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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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동물이름사전)
가물치
영명: northern snakehead
학명: Channa argus (Cantor)
[분류] 농어목(Perciformes) 가물치과(Channidae)에 딸린 대형 민물고기.
[방언] 고서에는 여어, 동어, 수염(水厭), 예어, 흑어(黑魚) 따위의 이름으로 불린다. 각 지방에서는 가마취, 가마치, 가멸치, 가무러치, 가무차, 가무추, 가무치, 가물창이, 가물치, 가부치, 갈무치, 감시, 감어치, 갑우치, 먹가마치, 칠성가무치, 카부치 등의 사투리가 쓰이고 있다. 가물치는 어머니나 산모 등 여성에게 좋은 물고기라는 뜻으로 가모치(加母致)라고도 한다.
[형태] 몸길이 대개 30 ~ 50cm가 많고 1m까지 자란다. 1.1m가 넘는 것도 종종 잡힌다. 길고 후반부는 옆으로 납작하며,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다. 입은 커서 구각부는 눈의 뒤쪽을 훨씬 넘는다. 옆줄은 완전 하다. 등·뒷지느러미는 다같이 길다. 바탕은 황갈색, 몸 옆면에는 암갈색 큰 반점들이 두 개의 세로띠를 형성한다. 머리는 뾰족하면서 납작하여 뱀과 비슷하다. 머리에 별 모양의 무늬 일곱개가 있으며, 밤에는 북두칠성 쪽으로 머리를 둔다고하여 옛날 도가(道家)에서는 가물치를 먹지 않았다고 한다.
(크기) 가물치는 민물고기 가운데에서 보기 드물게 큰 종이라서 30 ~ 50cm 크기의 흔하고 때로는 1m가 넘는 것들도 볼 수 있다.
(형태) 몸이 길고 원통형이지만 뒤쪽으로 가면서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는 등과 배 쪽으로 납작하다. 입이 커서 입구석이 눈보다 훨씬 뒤에 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다. 눈은 작고 위턱의 중하부에서 등 쪽에 붙는다. 옆줄은 완전하고 처음에는 아감덮개 뒤에서 시작해서 등 쪽으로 길게 달리지만 뒤 쪽으로 가면서 몸이 양쪽 중앙부를 곧게 지나 꼬리지느러미의 기부까지 이어져 있다. 배지느러미는 유별나게 작고 가슴지느러미보다 조금 뒤에서 배 부분에 붙으며 끝이 둥글다. 가슴지느러미는 아감덮개의 바로 뒤에 붙어 있으며 넓고 끝이 둥글다. 등지느러미는 몸길이의 반보다 길고 살은 45-53개이다. 뒷지느러미도 길지만 등지느러미보다는 짧고 살은 31-35개이다. 꼬리지느러미는 갈라지지 않고 끝이 둥글다.
(몸색) 몸의 바탕색은 노란 갈색이다. 머리의 안쪽에는 두 줄씩의 짙은 세로띠가 눈에서 아감덮개까지 뻗어 있다. 그 두줄의 세로띠는 몸통의 양쪽 옆면을 지나 꼬리지느러미의 기부에까지 이어지고 후반부의 일부는 반점열로 바뀐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노란 갈색이고 다른 지느러미들은 짙은 갈색이다.
[서식지] 민물에 산다. 풀이 많고 진흙으로 된 강, 못, 늪에서 사는 민물고기이다. 대체로 연못이나 늪처럼 흐리고 고여 있는 물을 좋아한다. 깊이가 1미터 안팎이고 진흙이 많고 물풀이 우거진 강, 못, 늪에서 산다. 수온 변화에 대하여 견디는 힘이 강해서 0 ~ 30℃의 수온 범위에서는 충분히 견딜 수 있다. 아가미의 등쪽에 있는 상새기관(공기실)으로 공기 호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흐린 물이나 산소 함량이 적은 곳에서도 살아 남는다. 겨울에는 깊은 곳의 진흙이나 해감 속에 묻혀서 지낸다. 주로 3급수에서 산다.
[먹이] 육식성으로 공식을 한다. 가물치는 잉어나 붕어 등 다른 물고기의 새끼, 개구리 등 동물성 먹이를 주로 먹는 공격성이 강하고 번식과 성장이 빠른 어종이다.
[번식] (산란) 알을 낳는 시기는 5-8월이고 수온은 20-30℃가 알맞다. 물풀이 우거진 연못이나 늪, 수심이 0.2-3m 되는 곳에서 암컷과 수컷이 힘을 합쳐서 물에 뜨는 둥지를 만드는데 이 둥지는 물풀의 줄기나 잎을 수면에 모아서 만든 것으로서 지름이 1m 안팎이고 원반형이다. 암컷과 수컷은 그 밑에서 수일 동안을 함께 지내면서 중앙부를 청소하고 수정한다.
(발생) 맑게 개이고 수면이 조용한 날이면 암컷이 먼저 수면 가까운 곳까지 올라와서 알을 낳고 곧이어 수컷이 방정을 한다. 그 뒤에는 암컷과 수컷이 둥지 밑에서 알과 새끼를 보호한다. 수정된 알은 수온 20℃안팎에서 45시간이면 부화하는데 이때 새끼의 몸길이는 3.8-4.3mm쯤 되고 5.5mm 까지 자라면 입이 열린다. 부화한지 37시간이 지나면 6.5mm가 되고 아가미구멍이 나타난다. 8,9mm가 되면 난황을 완전히 흡수하고 꼬리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살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3mm가 되면 그 밖의 지느러미살들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27mm가 되면 몸의 양쪽 옆면에 무늬가 나타나며 30mm 안팎까지 자라면 비늘이 모두 갖추어진다. 40mm까지 자라기 전까지는 표층의 플랑크톤을 먹고 이때 이미 공기 호흡을 할 수 있다. 그 뒤부터는 어린 물고기들을 잡아먹고 공식도 하게 된다.
(성장) 만 1년이면 25cm까지 자라고 2년이면 35cm, 3년이면 45cm 안팎까지 자란다.
[수명]
[행동양식] 비가 올 때는 습지에서 뱀처럼 기어 다니기도 한다. 새끼가 독립 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하는 습성이 있다. 새강의 위에 2장의 점막(粘膜)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새기관이 있어서 입으로 들이마신 공기로 호홉한다. 튼튼하고 기운이 센 고기로 정평이 나 있다.
[분포] 한국, 중국 양쯔강 이북, 시베리아,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일본에는 최근에 도입되어 일본 토종 어류를 마구 잡아먹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고 한다.
[현황] 전국적으로 흔하게 분포한다. 식용과 약용으로 귀하게 쓰인다. 어린 것은 관상용으로도 환영 받는다.
[약용] 가물치의 고기에는 단백질이 약 20%, 지방 1.4%, 기타 칼슘, 인, 철 비타민 B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성질은 차고 달다. 가물치에는 철이 많이 들어 있고 양질의 단백질이 함량도 높고 소화성도 좋아서 특히 임산부나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다. 가물치는 한방적으로 기와 혈을 크게 보하고 심기, 심음, 비위를 보하는 작용이 있다. 특히 산모의 보혈 등 여성의 혈허증에 좋다고 한다. 또 가물치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부종이나 심낭염 등에 사용된다. 주로 보혈, 강장약, 보신약, 이뇨약, 심장성 및 콩팥(신장)성부종, 복수, 배뇨장애, 치질, 급성인후염 등의 약재로 사용된다.
[옛기록]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가모티는 성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부종에서 물을 빠지게 하고 다섯가지 치질을 고치는 데 특효가 있지만 부스럼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안된다. 부스럼이 낳은 자리에 흰 자국이 남는 까닭이다. 호수나 연못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살고 있다. 이것은 뱀이 변한것으로서 잘 죽지 않는다. 뱀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나병을 치료하는데는 꽃뱀 대신 쓰기도 할 뿐 아니라 풍을 고치는데 쓰기도 한다고 적혀 있다. 위의 내용은 모두 중국 책에서 인용한 것이다. 황필수의 '방약합편'에는 '약성가'의 형식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가물치는 맛이 달고 성은 차다. 부종이나 치질에 좋지만 부스럼이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쓸개는 인두염에 좋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산모가 아기를 낳은 뒤에 이 물고기를 먹으면 백가지 병을 고친다고 나와 있다. 서유구의 '난호어목지'와 '전어지'에는 가물치는 두 아감덮개 뒤에 일곱 개씩의 반점이 있는데 이것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밤이면 꼭 머리를 들어 북두칠성을 향하여 예를 올린다하여 예(禮)자를 따서이라는 한자를 붙인 것이다. 맛이 비리고 고약하여 부엌에 두는 일이 없다. 오한을 치료하는 약으로 잘 쓰이며 특히 살충제나 치질 치료제로 좋다. 그러므로 이 물고기를 잡으면 다른 물고기보다 배는 더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일곱 개의 반점이 뚜렷한 것은 팔품 이상이고, 다섯 개나 여섯 개 있는 것은 질이 떨어진다.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지만 압록강 상류에 가장 많다. 옛날부터 이 물고기는 북방어로 알려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가물치는 두 아감덮개 뒤에 일곱 개씩의 반점이 있는데 이것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밤이면 꼭 머리를 들어 북두칠성을 향하여 예를 올린다하여 예(禮)자를 따서 예어(禮魚)라 부른다."-서유구 「난호어목지」-
[전설] 가물치에 대한 전설은 아주 많은 편이다. 중국에서는 뱀이 변해서 가물치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사두어(蛇頭魚)라는 말은 이런 전설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런 전설은 우리 나라에도 널리 퍼져 있다. 중국에는 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고 한다. 가물치는 밤마다 머리를 북쪽으로 향한다. 이것은 자신들의 수호신인 북두칠성에게 멀리에서나마 예를 올리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도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가물치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신고'에도 가물치의 머리에는 일곱 개의 별이 있어서 밤마다 머리를 북으로 하고 하늘을 쳐다본다고 적혀 있다. 인도의 뱅골과 미얀마의 카렌 사람들은 죄를 지은 사람이 변해서 가물치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만일 사람이 이 물고기를 먹으면 저 세상에서 사자가 된다고하여 먹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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