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바비루사
영명: Buru babirusa
학명: Babyrousa babyrussa
[분류] 소목(Artiodactyla) 멧돼지과(Suidae)에 딸린 동인도제도 원산의 포유동물. 원주민언어로 바비루사는 '돼지사슴'이라는 뜻이다.
[형태] 몸길이 86 ~ 110cm, 높이 75 ~ 105cm (어깨높이 80cm), 꼬리길이 25.4 ~ 30.5cm, 몸무게 91kg. 수컷이 암컷에 비해 좀 더 크고, 송곳니도 뚜렷하다. 다른 멧돼지류에 비해 몸이 매우 날씬한 편이다. 피부는 거칠고 갈색빛이 도는 회색을 띠며 노란색 털이 덤성덤성 나 있다. 대부분의 멧돼지류가 2개의 송곳니가 나는 반면 바비루사멧돼지의 수컷은 4개의 송곳니가 밖으로 돌출되어 있다. 수컷의 밑턱 송곳니는 위턱 위쪽으로까지 뻗어있고, 위턱 송곳니는 안면 피부를 뚫고 위로 뻗어 뒤쪽으로 휘어져 있다. 암컷의 윗쪽 송곳니는 없는 경우가 많으나 밑턱 송곳니는 뚜렷하다.
[서식지] 열대의 관목림이나 밀림에 서식한다.
[먹이] 주로 과일이나 풀을 먹는다. 특이하게도 양처럼 반추위를 가지고 있으며 위에는 추가로 하나의 주머니가 더 있다. 이를 이용해서 풀이나 나뭇잎을 소화할 수 있으나 양이나 소처럼 되새김질을 하지는 않는다. 초식성 먹이 이외에 달팽이, 벌레, 새, 설치류 따위를 먹기도 한다.
[번식] 임신기간은 125 ~ 150일이며 한 배에 1 ~ 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다른 멧돼지류에 비해 한배에 낳는 새끼의 수가 1 ~ 3마리로 매우 적은 편이며 새끼는 10일 정도가 지나면 젖이외의 먹이를 먹을 수 있다. 1 ~ 2년이 지나면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수명] 수명은 야생에서는 10년정도이며 동물원에서는 24년까지 산다.
[행동양식] 야행성. 텃세성은 없으며 단독생활을 하는 수컷에서 부터 젊은 개체들의 무리, 1 ~ 2마리의 암컷과 이들의 새끼들로 이루어진 무리 등 다양한 형태로 생활한다. 무리간에는 꿀꿀거리는 소리로 의사교환을 한다. 몸집이 날렵해서 매우 빨리 달릴 수 있으며 헤엄도 잘친다. 짝을 찾기 위해 근처의 다른 섬으로 헤엄쳐서 건너기도 한다.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다. 머리를 향해 안쪽으로 굽어 있는 윗쪽 송곳니는 30cm까지 자란다. 밑턱 송곳니는 싸울때 사용하며, 윗턱 송곳니는 상대의 송곳니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분포]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 및 인접한 섬들에 분포한다.
[현황] 서식지의 파괴와 사냥 및 포획 등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있다.
[기타] 인도네시아인들은 이 멧돼지의 송곳니를 사슴의 뿔과 닮았다고 하여 바비루사(돼지사슴이라는 뜻)라 불렀다 한다. 2002년까지 Babyrousa속은 1속 1종으로 분류하였으나 현재는 부루바비루사 (Babyrousa babyrussa), 볼라바투바비루사 (Babyrousa bolabatuensis), 술라웨시바비루사 (Babyrousa celebensis), 토기안바비루사 (Babyrousa togeanensis)의 1속 4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