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
재두루미
두루미목/두루미과
학 명
white-naped
crane/Grus vipio
길 이
127
cm
대형의 담회색 두루미로 머리와 목은 백색이고
앞목 아랫부분 3분의 2는 청회색이다. 몸의 청회색 부분은 목의 옆으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져 눈 바로 아래에서는 가는 줄로 되어 있다. 가슴은
어두운 청회색이고 배와 겨드랑이는 청회색이며 아래꼬리덮깃은 연한
청회색이다. 눈앞, 이마, 눈가장자리는 나출되어 적색이고 다리도 적색이다.
초습지와 갯벌에 살며 한국에서는 하구, 큰 하천의 갯벌, 소택지, 농경지,
유휴지의 마른 땅에서도 월동하였다. 겨울에는 암수와 어린 새 2마리
정도의 가족 무리가 모여 50∼300마리까지 큰 무리를 형성한다. 긴 목을
S자 모양으로 굽히고 지상을 걸어다니면서 먹이를 찾는다. 날아오를
때는 날개를 절반 정도 벌리고 몇 걸음 뛰어 걸어가면서 활주한 다음
떠오른다. 날 때에는 대열이 V자형을 이루나 소수인 경우는 직선인 때도
있다. 앞이 트인 안전한 갯벌이나 초습지를 잠자리로 하여 무리로 잔다.
밤에는 흑두루미처럼 한쪽 다리로 쉬되, 머리는 뒤로 보내고 목을 굽혀
등의 깃 사이에 파묻고 있다. 4월경 한배에 2개의 알을 낳는다. 식성은
주로 벼, 보리, 풀씨 및 화본과식물의 뿌리를 먹는 초식성이나 작은
물고기, 새우, 고둥, 곤충 등의 동물성도 먹는다. 한강 하구에서는 수송나물,
칠면초, 매자기 등 풀씨와 매자기 뿌리의 녹말도 먹는다. 한국에서는
10월 하순에 도래하여 이듬해 3월 하순에 북상하는 드문 겨울새이다.
그러나 한국을 거쳐 더욱 남하하는 통과새이기도 하다. 한국에는 2차
세계대전까지는 1,000마리 정도의 무리가 각지에서 월동하였으나, 그
후 점점 강소되어 100마리 단위의 무리에서 6·25전쟁 이후에는 수십
마리의 단위로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불과 20~30마리의 무리도 보기 어렵게
되었다. 1968년에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한강 하류의 도래지를 제250호로
지정하여 보호 관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