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녹색섬’ 안터저수지에 희망을 : 환경 : 정치 : 인터넷한겨레 The Hankyoreh
△ 쇠물닭.
아이들은 안터저수지가 좋다. 지난달 29일 저수지 주변은 타고 온 자전거를 제방에 팽개친 한 무리의 아이들이 페트병에 올챙이를 잡아 담느라 시끌벅적했다. 정용민(12·광덕초등 5년)군은 “철산동에 사는데 아파트보다 놀기 좋아 1주일에 두세번은 친구들과 온다”고 했다. 여기서 무슨 동물을 봤냐는 질문에 아이들 입에선 도심 어린이답지 않게 대답이 주루룩 나온다. “제비, 개구리, 송사리, 잠자리, 실잠자리, 소금쟁이, 물방게, 거미….” 터줏대감인 금개구리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사는 이현섭(39·회사원)씨는 아들을 데리고 낚시하러 왔다. 살림망에는 15㎝쯤 되는 토종붕어 한 마리가 들어 있다. “유료낚시터보다 물이 깨끗하고 공기도 맑아 자주 온다”는 그는 지금까지 붕어 말고도 가물치와 버들붕어를 잡은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수지에는 모두 7~8명의 낚시꾼이 있었지만, 고기를 잡는 것보다는 바람을 쐬는 게 주 목적인 듯했다. “아빠, 먹이가 대체 어디로 간 거예요?” 낚싯대를 든 여자아이의 맑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한 눈동자의 가장자리
△ 버들붕어.
광명YMCA 이영이 총무는 요즘 안터저수지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이곳을 생태공원으로 만들자는 이야기가 3년째 나오고 있는데도 아무런 진척도 없이 훼손만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올해 `푸른광명21'(지방의제21) 사업에 참여하는 8개 시민단체와 힘을 합쳐 안터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개인 소유인 저수지와 주변 땅을 시민들이 한평씩 사기 운동도 벌여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그는 “그린벨트인 해당지역의 지목을 현재의 유수지에서 공원으로 바꿔야 땅값 인상과 개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를 제방에 팽개친 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