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수달 (동물이름사전)
북미수달 (북아메리카수달)
학명: Lontra canadensis (Schreber, 1777)
영명: American river otter
[분류] 식육목(Carnivora) 족제비과(Mustelidae) 아메리카수달속(Lontra)에 딸린 포유동물. 구 학명은 Lutra canadensis이다.
[형태] 몸길이 66 ~ 107cm, 꼬리길이 32 ~ 46kg, 몸무게 3 ~ 14kg. 암컷의 몸집은 수컷보다 1/3정도 작다. 몸통은 유선형으로 길고 날씬하며, 머리는 작고 둥글다. 눈과 귀는 작고, 입주위에 수염이 나 있다. 다리는 짧지만 힘이 세고 발에는 물갈퀴가 달려 있다. 꼬리는 길고 넓으며 끝으로 갈수록 약간 좁아진다. 짧은 털은 암갈색을 띠고, 멱과 가슴은 붉은색을 띠는 노란색이다. 납작한 꼬리와 형태 등이 비버와 비슷하나 서로 연관성은 없다(비버는 설치류인 반면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한다).
[서식지] 온대삼림, 온대 우림, 온대 초원, 온대 해안, 호수, 강, 냇물, 습지 등 주로 민물에 서식한다. 드물기는 하나 해안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해발 200m 이상의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서식하지 않는다. 툰드라 지대나 건조한 지역에는 살지 않는다. 강기슭에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주로 사향쥐가 버리고 간 굴을 이용한다.
[먹이] 물고기, 개구리, 가재, 거북 등 수중동물을 먹고 산다. 때때로 새, 설치류, 토끼 따위를 잡아 먹기도 한다. 시각에 의존하여 입으로 먹이를 사냥하며, 일단 잡은 먹이는 앞발로 붙잡는다. 신진 대사율이 매우 높아서 하루에 많은 양의 먹이를 먹는다.
[번식] 번식은 1년에 1번 또는 2년에 1번 한다. 출산기는 3 ~ 4월의 봄으로 한 배에 2 ~ 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를 낳은 암컷은 곧바로 수컷과 교미를 하지만, 수정란은 곧바로 자라지 않고 늦가을이 되어야 발생을 시작해서 10 ~ 12개월이 지난 다음 봄에 출생한다. 이런 현상을 발생지연(delayed development)이라 한다. 갓 난 새끼들은 눈을 뜨지 못하며 1달동안 어미의 젖을 먹는다. 3 ~ 4개월이 되면 젖을 떼고, 굴밖으로 나와 얕은 물에서 어미에게 헤엄과 사냥을 배운다. 생후 1년이 되면 어미곁을 떠나 독립하고 2 ~ 3년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수명] 수명은 야생에서는 약 10년, 동물원에서는 10 ~ 15년이며 23년까지도 산다.
[행동양식] 밤과 낮 모두 활동한다. 뭍에서 보내는 시간이 2/3정도이지만, 수중 생활에도 잘 적응해 있다. 밑털이 매우 촘촘해서 방수효과가 있으며, 네발에는 모두 물갈퀴가 있고 꼬리는 납작해서 매우 빨리 헤엄을 칠 수 있다. 또 코와 귀에는 마개가 있어서 잠수시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 준다. 헤엄을 칠 때는 분당 평균 170번의 발질을 하지만 잠수할 때는 발질을 17 ~ 20번 정도로 줄여서 산소의 낭비를 최대한 억제한다. 한번의 자맥질로 물속에서 8분까지 활동할 수 있으며, 땅에서는 시속 29km로 달릴 수 있다. 꼬리의 아래에는 사향냄새를 분비하는 냄새샘이 있어서 여기서 분비하는 냄새를 이용하여 서로를 구분하거나 영역을 표시하고 자신이 다니는 길에 표를 해둔다. 피하지방층이 없으나 두터운 털로 체온을 유지한다. 주로 단독 생활을 하거나 쌍을 이루어 행동하며, 때때로 커다란 무리를 짓기도 한다. 놀기를 좋아해서 진흙이나 눈에서 미끄럼타기, 눈속에 굴파기, 다른 개체들과의 놀이 등을 즐긴다. 이 놀이들은 주로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시키고, 사냥기술을 체득하며, 자신의 냄새를 표시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분포]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대서양 연안을 따라 중남미에도 분포하지만 개체수가 매우 적다.
[현황] 가죽을 얻기 위해 남획되었고, 현재는 서식지의 파괴로 인해 위험에 처해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해마다 3만마리정도가 가죽을 얻기 위해 포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