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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고니 (동물이름사전)
Subject: | 혹고니 (동물이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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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고니 (동물이름사전)
혹고니
학명: Cygnus olor (Gmelin, 1789)
영명: mute swan
[분류] 기러기목(Anseriformes) 오리과(Anatidae)에 딸린 몸집이 큰 물새. 백조.
[형태] 몸길이 140 ~ 155cm, 편 날개 길이 2.1 ~ 2.4m, 몸무게 9 ~ 13kg 정도인 대형 물새. 수컷이 약간 더 큰 점을 제외하면 암수의 외양은 같다. 선명한 오렌지색 부리에 검은색의 혹과 부리 기부에 의해 다른 고니류와 쉽게 구별된다. 다 큰 새는 온몸이 흰색이고 새끼는 온몸이 회갈색이고 부리는 검은색이다. 새끼는 자라면서 1년동안 점차 흰색으로 변한다.
[울음소리] 혹고니는 다른 고니들과는 달리 떠들지 않는 조용한 새이다. 영어 이름인 'mute swan'은 '벙어리고니'라는 뜻이다. 성조들은 때대로 쉭쉭거리거나 강아지가 짖는 듯한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기관(氣管)이 곧기 때문에 소리가 멀리까지 퍼져 나가지 못한다. 대신 비행중에 나는 날개 소리는 매우 크다.
[서식지] 얼지않은 물, 호수와 하구에 서식한다. 여름에는 주로 민물 호수나 강에서 보내고 겨울에는 바닷가에서 발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저수지나 동해안의 호수에서 겨울을 난다.
[먹이] 주로 수생식물을 먹으며 약간의 곤충, 물고기, 개구리 따위를 먹는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자맥질은 하지 않지만 머리를 물속으로 집어넣어서 먹이를 구한다. 보다 깊은 물속에 있는 먹이를 구함으로써 같은 서식지에 사는 다른 종의 오리류와는 먹이 경쟁을 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오리류는 혹고니가 깊은 물속에서 따서 먹고 남아서 물위에 떠다니는 수초를 먹기도 한다.
[번식] 더 마음에 드는 상대를 보고 짝을 버리기도 하는 등 항상 짝을 짓는 것은 아니지만 짝을 지어 번식하는 것이 더 번식성공률이 높다. 3월이나 4월초에 둥지 자리를 골라 갈대와 해안 식물이 무성한 호반이나 하구, 습지의 작은 섬에 커다란 둥지를 튼다. 갈대, 수초의 뿌리, 나뭇가지 등으로 사발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둥지 가장자리에는 깃털을 깐다. 잿빛 청록색을 띤 흰색의 알을 5 ~ 7개 (드물게는 12개까지 낳기도 한다.) 낳는다. 암수 모두 알을 품지만 암컷이 주로 알을 품어 준다. 암컷이 알을 품는 동안 수컷은 주위에서 경호를 한다. 부화기간은 36 ~ 38일이며 갓 부화한 새끼는 회갈색이며 하루동안만 둥지에 머문다. 수컷은 처음으로 부화한 새끼를 물고 데리고 가고 암컷은 나머지 알을 계속 품는다. 새끼는 어미의 등에 타거나 날개 밑에 곧잘 숨기도 하며, 60일이 되면 날 수 있다. 다음 번식기가 되면 새끼들은 어미를 떠나 번식하지 않는 혹고니의 무리에 합류하고, 이 때 털갈이를 하며 털갈이하는 짧은 기간 동안에는 비행을 할 수 없다. 다음 2년 동안 짝을 찾고 적당한 둥지 자리를 물색하며, 3살이 되면 번식을 시작한다.
[수명] 야생에서의 최고 기록은 19년이고, 인간의 보호하에서는 30 ~ 40년을 산다.
[행동양식] 다른 고니류들이 목을 곧게 세우고 부리를 수면과 평행하게 하고 헤엄을 치는 반면 혹고니는 목을 굽히며 부리는 수면을 향하는 동작을 하며 헤엄을 친다. 텃새성이 있으며 넓은 영역을 확보하는 데 작은 호수나 연못 하나 정도의 크기이다. 둥지에 대한 방어성이 강해서 주위에 침범하는 다른 물새나 심지어는 사람까지도 날개로 공격한다. 날개는 매우 강력해서 자신보다 큰 침입자까지도 죽일 수 있다. 공격자세를 취할 때는 둘째날개깃을 등쪽으로 들어올려 활모양을 만든다. 큰 무리를 지어 이동을 하지는 않으나 겨울이 되면 바닷가에 100여 마리의 개체가 무리를 짓기도 한다. 비행속도는 시속 80 ~ 89km이다.
[분포] 원래 유럽, 아프리카 북부, 러시아의 중남부, 몽고, 흑해, 아시아 서남부, 한국, 일본, 인도 등지에 분포했으며,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에도 도입되어 야생화되었다.
[현황] 혹고니는 우리나라에서는 고니류중 개체 수가 가장 적은 겨울철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의 주문진 경포호, 송지호, 화진포호, 속초시 청초호 등지에서 월동한다.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참고자료: 원병오, "한국의 조류", 교학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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