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황을 매단 어린 연어
제1회 대한민국 10만 가지 보물 사진공모전
난황을 매단 어린 연어
photopsh
2007/11/13
알에서 갓 태어난 어린 연어는 배 밑에 난황이라는 먹이 보따리를 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난황의 무게가 어린 연어에게 만만치 않습니다. 알을 깨고 나온 탄력으로 조금 튀어 올라 보지만 묵직한 난황 때문에 강바닥으로 가라앉아 버립니다. 바닥으로 가라앉은 어린 연어는 중심을 잡기 위해 잠시 버둥거리며 본능적으로 헤엄치려고 노력해보지만 아직 발달되지 않은 지느러미는 중심을 잡는데도 버거워 보입니다. 어린 연어는 스스로 먹이를 찾는 능력을 가지기까지 며칠 동안을 바닥을 기다시피 하면서 보냅니다. 이때 생명유지에 필요한 양분을 이 난황에서 섭취합니다. 그런데 연어가 자연 상태에서 부화된 후 가장 생존확률이 줄어드는 순간이 이때일 것입니다. 난황에서 나오는 달콤한 향과 어린 연어의 서툰 몸짓이 물고기와 인근을 떠도는 갈매기, 가마우지 등의 좋은 표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