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동물이름사전)
맹꽁이
영명: Korean narrow-mouthed frog, boreal digging frog
학명: Kaloula borealis (Barbour)
[분류] 개구리목(Anura) 맹꽁이과(Microhylidae) 맹꽁이속(Kaloula)에 딸린 양서류.
[형태] 몸길이 4.5cm정도. 맹꽁이는 머리 폭이 넓고 몸집이 뚱뚱해서 두꺼비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몸이 좀 더 공처럼 둥글다. 머리의 폭은 길이보다 약간 길고, 이들 차이는 윗눈꺼풀의 폭과 같다. 주둥이는 짧고 작으며, 맨 끝이 약간 둔하면서 뾰족하게 되어 있고, 아랫입술보다 약간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다. 동공은 흑색이며, 타원형이고, 바깥 언저리에는 황금색 가는 선이 있다. 홍채는 흑색이며, 황금색의 가루를 바른것 같으며, 각막은 은백색이며, 뒤쪽의 윗가장자리에서 약간 그 일부를 노출한다. 몸통은 현저하게 팽대되어 있고 몸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등쪽에는 미소한 융기가 산재하고 있으며 약간 조잡하며, 배면은 매끄럽다. 앞다리의 길이는 몸길이의 1/2 보다 크며, 뒷다리의 1/2 보다 작다. 윗팔은 극히 짧으며, 앞다리의 약 1/2 이다. 몸의 등면의 바탕색은 황색이며, 약간 청색을 띠고 있으며 몸통의 배면 의 바탕색은 황색이며, 옆쪽에는 연한 흑색의 대리석과 같은 모양의 얼룩무늬가 있다. 중앙부는 연 한 회색이며, 약간 황색을 나타내며, 얼룩무늬가 없다. 팔뚝의 배면은 연한 황색의 대리석과 같은 모양의 얼룩무늬가 있고, 윗 팔은 단순한 옅은 회색을 이루고 있다. 발바닥은 연한 흑색이고, 각 발바닥 융기와 각 관절 밑의 융기도 무색이다. 뒷다리의 넓적다리와 정강이의 등면은 연한 흑색이며, 발바닥은 황색에 연한 검은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올챙이) 올챙이의 머리와 몸통은 대체로 알모양이고, 길이는 폭보다 약간 크며, 앞쪽은 현저하게 폭이 넓다. 주둥이끝은 뾰족한 편이며 끝이 잘려 있다. 눈은 등쪽 옆면에 있으며, 두 개의 콧구멍은 현저하게 서로 접하여 가깝다. 몸의 등과 옆면은 연한 황색이고, 흑색 점모양의 얼룩 무늬가 있다. 대개 꼬리에도 연한 흑색 점모양의 얼룩 무늬가 있다.
[울음소리] '맹꽁맹꽁'하고 울어댄다고 해서 '맹꽁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환경전문기자인 한겨레신문의 조홍섭 기자는 맹꽁이의 울음소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맹꽁이들은, 70년대 초 서울 근교에서 직접 실험해 보았는데, 내가 '맹~' 하면 '꽁~' 하고 대답하고 '꽁~' 하면 '맹~' 하고 화답한다. 믿겨지기지 않는가. 사실 내가 생각해도 신기해서 여러차례 실험해 봤는데 그랬다. 장마철에만 잠깐 나왔다가 산란 뒤에는 곧 땅속으로 숨어드는 맹꽁이들은 물웅덩이에서 편을 갈라 돌림노래를 하는 모양이다. 한쪽에서 높은 톤으로 '맹~'하면 다른 쪽에서 낮은 목소리로 '꽁~'하는 식이다. 그런데 사람이 나타나면 곧 조용해진다. 조금 뜸을 들인 뒤 내가 '맹~'하고 도발을 하면 조금 둔한 녀석이 '꽁~' 하고 대답하고, 안심한 다른 맹꽁이들도 합창대열에 끼어드는 것은 아닐까?"
[서식지] 물 근처에서 서식하나 산란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저지대의 논 주변에서 땅속 생활을 한다.
[먹이] 주로 곤충을 잡아먹는다.
[번식] 첫 장마 때에 산란한다. 6 ~ 7월의 첫장마가 나면 굴속에서 나와 물이 고여있는 곳에 모여 요란하게 울면서 짝을 찾는다. 이 종의 알과 생태에 관한 연구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며, 다만 산란된 알덩이는 4개 정도의 알이 서로 붙어서 되어 있으며, 알은 개구리의 알과 비슷하며 크기도 같다고 알려져 있다.
[수명]
[행동양식] 산란기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뭍에서 생활한다. 발에 물갈퀴가 없는 것으로 보아 두꺼비처럼 주로 땅위에서 살아간다는 점도 추측할 수 있다. 산란기가 끝나면 다시 땅을 파고 들어가 땅속 생활을 한다.
[분포] 한국,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지방 평지의 물가에서 서식한다.
[현황] 과거 도시 근교와 농촌 등지 어느 곳에도 장마철이 되면 많이 발견되었던 종이나 도시가 확장되고 농지의 개량으로 논둑 및 웅덩이가 없어지고, 농약의 살포 등의 원인으로 급격히 감소되어 최근에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위기종(危機種)이다. 현재 특정야생동식물(감소추세종 양-8)로 지정돼 법으로 보호받고 있다. 인간의 간섭이 없는 철원 지역의 비무장지대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기타] 맹꽁이의 겉모습과 느릿느릿한 행동때문에 말이나 하는 짓이 답답한 사람을 '맹꽁이같다'고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재미있는 속담으로는 키가 작고 몸이 똥똥한 사람이 옷을 잔뜩 껴입은 모양을 보고 '맹꽁이 결박한 것 같다'라고 한다. 경기도 고양의 장진천 주변에 있는 강가터라는 마을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맹꽁이들이 울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유래는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이 마을의 맹꽁이들에게 울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라는 설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