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나비 [Apatura ilia (Denis et Schiffermuller)]
나비목 네발나비과
크기 62-80mm
연 1회 발생하고, 6월말부터 7월에 걸쳐 나타난다. 날개의 윗면은 흑갈색 바탕에 중횡대에 백색 띠무늬가 크게 발달하며 홍각 부근에 눈알 모양 무늬가 있다. 수컷은 날개 윗부분에 진한 보라빛 광택이 나나 암컷은 갈색으로 수컷에 비해 날개의 크기가 크다. 암컷은 대단히 희귀하다. 이 종은 산지의 숲가장자리를 중심으로 살며 산길이나 공터에 많이 내려 앉는다. 수컷의 점유행동은 그다지 강하지 않지 만 계곡 주변에서 하는 것이 관찰한다. 대체로 오전 중에는 습한 곳에 내려 앉아 물을 먹는다. 날 때에는 힘차고 직선적이 며 나무 위를 빠르게 날아다닌다. 간혹 느릅나무나 참나무의 진에 모이는데 이때 암컷도 함께 모이는 경우도 있다. 암컷의 관찰 내용은 매우 적은데 계곡내 좁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오대산, 가리왕산, 설악산, 해산 등지의 고산지에서 채집 기록이 있을 뿐 희귀종에 속한다. 애벌레의 먹이식물은 버드나무과 식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월동은 애벌레로 하는데 먹이식물 나무 가지 사이에 붙어 겨울을 보낸다.
이 종은 높은 산지의 낙엽수림 주변에 산다. 강원도 고산지 산악 지대의 비무장지대에도 적은 개체들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MBC '한국의 나비'(1994)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