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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오색나비 (동물이름사전)
왕오색나비
영명: large purple fritillary butterfly
학명: Sasakia charonda (Hewitson 1863)
[분류] 나비목(Lepidoptera) 네발나비과(Nymphalidae)에 딸린 나비. 일본의 국접(國蝶
, 나라 나비)이어서 Japanese Emperor라고 불리기도 한다.
[형태] 왕오색나비는 네발나비과에 속하는 종류 중에서도 덩지가 가장 큰 나비이다. 몸통의 길이는 3cm, 날개를 폈을 때 9cm나 돼 작은 새의 덩치만 하다. 수컷의 날개는 아름다운 보라색이지만, 암컷의 날개는 거의 갈색이다. 앞다리는 퇴화했다. 아름다운 나비로 오색영롱한 날개, 특히 움직일 때마다 색깔이 변하는 보라빛 윗날개는 천상의 옷처럼 아름답기 그지 없다.
[서식지] 왕오색나비는 유충(애벌레)기에 팽나무나 풍개나무 잎을 먹고 산다. 팽나무나 풍개나무는 이 나비의 기주식물로 이 나무들이 있는 곳이면 왕오색나비의 번식지로 봐도 된다.
[먹이] 나무에서 스며나오는 단 수액을 매우 좋아하며 노랗고 긴 스트로를 뻗어서 오랫동안 계속하여 빤다. 주로 참나무류의 진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인분이나 동물들의 배설물에 많이 모여든다. 특히 냄새가 고약한 가자미같은 생선 썩은 시체에 은판나비와 함께 모여드는 것이 특색이다.
[번식] 6월 하순에 우화하여 7월 중순에 산란한다. 알에서 부화된 유충은 3령 또는 4령이 되어 월동하고 다음해 5령과 6령에서 번데기가 되어 성충으로 우화한다.
[수명] 성충은 6월 중순경부터 눈에 띄며 보통 7월까지 사는데 길게는 8월까지도 목격된다.
[행동양식] 알은 팽나무나 풍개나무 잎에 낳는다. 부화된 유충은 3령기까지 성장해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질 무렵이면 밑으로 내려와 가랑잎(낙엽) 뒷면에 붙어서 월동(겨울잠)을 한다. 눈속에 덮여 겨울을 보낸 왕오색나비 애벌레는 이듬해 4월초 자신이 알에서 깨어난 나무로 기어 오른다. 나무의 잎눈이 부풀어지면 잎눈과 함께 색이 변하면서 성장한다. 잎이 완전해지면 탈피해 잎 윗면에 안전한 자리를 만들고 나무잎을 먹기 시작한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5월말이나 6월 초순경에 번데기가 된다. 중순경이면 우화, 어른이 된다.
[분포] 중국, 대만, 일본, 한국 등지의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현황] 60년~70년대에는 광릉이나 파주 보광사 부근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한 장소에서 수십 마리씩 목격됐는데 80년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매연과 도로포장이 주원인으로 추정된다. 곤충연구가인 원갑재 선생은 실제 자동차 매연가루가 붙은 풍개나무의 잎을 먹은 왕오색나비의 유충이 설사를 하다가 죽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한다. 90년대에 많은 수가 감소돼 지금은 희귀종으로 꼽힌다.
[기타] 일본에서는 가장 큰 나비의 하나이며 일본의 나라 나비(국접)로 지정되어 있다. 왕오색나비는 워낙 몸이 커서 새매같은 맹금류들에게는 좋은 먹이감이 된다. 덩치가 큰 것이 희생의 화를 부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