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양 (동물이름사전)
돌산양
학명: Ovis dalli (Nelson, 1884)
영명: Dall sheep, Dall's sheep
[분류] 소목(Artiodactyla) 소과(Bovidae) 염소아과(Caprinae)에 딸린 야생 산양. 암컷의 뿔이 가늘기 때문에 가는뿔산양이라고도 한다.
[형태] 몸길이 수컷 1.30~1.8m, 암컷 1.32~1.62m. 꼬리길이 수컷 7.5~11.5cm, 암컷 7~9cm. 어깨 높이 90~100cm. 몸무게 46~113kg(암컷 46~50kg, 수컷 73~113kg). 수컷이 암컷보다 40%쯤 더 무겁다. 짧고 부드러운 밑털은 촘촘하며 길고 거친 보호털은 덤성덤성 나 있다. 겨울털은 길이가 5cm를 넘는다. Ovis dalli dalli 아종의 털 색깔은 전체가 흰색에 가까우나 지역에 따라 짙기도하고, 옅기도 하다. 검은색 꼬리를 가진 개체도 있다. Ovis dalli stonei 아종의 털 색깔은 회색에서 검은색을 띤다. 이 아종은 귀의 안쪽, 배, 다리 뒷쪽이 흰색을 띤다. 큰뿔양에 비하여 뿔은 약간 빈약하고, 암수가 다른 모양의 뿔을 가지고 있다. 암컷의 뿔은 가늘지만 수컷의 뿔은 육중하며 나팔 모양으로 휘어 있다. 가는 뿔을 가진 유일한 산양류이다(암컷). 뿔은 일생동안 계속 자라는데, 특히 수컷은 생후 4~5년이 되면 급격하게 뿔이 커지면서 몸무게의 8~10%를 차지한다. 뿔은 주로 봄, 여름, 초가을에 자라고 늦가을과 겨울에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나이테 같은 무늬가 생긴다. 수컷은 생후 8년이 되면 뿔이 한바퀴 원을 그린다.
[생태] 돌산양은 높은 산악 지대, 극지방 특히 험준한 벼랑 지대에 서식한다. 돌산양은 북극권과 아북극권의 넓은 지역에 분포하며 고산지대에서 발견된다. 대개 건조한 산악지대, 아고산지대의 풀밭, 야산의 덤불숲에서 발견된다. 위험을 피해 도망갈 수 있는 절벽 주위의 풀밭에서 먹이활동을 한다. 겨울에는 눈은 적게 내리고 바람은 강하게 불어서 바닥의 풀이 쉽게 드러나는 곳을 좋아한다. 일부 군집은 한곳에서 정주하나 대부분 여름 서식지와 겨울 서식지가 다르다.
[먹이] 초식성. 돌산양은 주로 풀과 사초를 뜯어먹고 산다. 이끼류, 과일, 나뭇잎 따위도 먹는다. 겨울에는 눈이 적게 내리고 바람이 불어 땅에 드러난 마른 풀을 뜯는다.
[번식] 돌산양 수컷은 생후 5~7년이 되면 무리를 차지하고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암컷은 생후 30개월이면 성적으로 성숙하며 대개 생후 3~4년에 첫 출산을 한 후 매년 새끼를 낳는다. 번식기는 11월말~12월초이다. 임신기간은 약 175일이며, 어미는 벼랑의 가파른 지대에서 5월말~6월초에 새끼를 한마리 낳는다. 갓난 새끼의 몸무게는 3~4kg이며 24시간 정도가 지나면 어미와 함께 다니기 시작한다. 새끼는 생후 2주면 풀을 뜯기 시작하며 생후 3~5개월이 되는 10월경에는 젖을 뗀다. 새끼 산양은 매우 빨리 자라서 생후 9개월이 되면 27~30kg이 된다.
[수명] 돌산양의 수명은 10∼15년이다.
[습성] 암석이 많은 험한 산악지대 에서 작은 무리를 지어 살며, 암벽을 오르내리는 동작이 매우 민첩하다. 적을 만나면 싸움보다는 날쌔게 바위 위로 피한다. 암벽등반의 명수로 바위틈을 발끝으로 피아노 치듯이 톡, 톡 뛰어 오르고 내리는 것이 일품이다. 암컷, 이들의 새끼와 어린 수컷들이 무리를 이루며, 다 큰 수컷들은 수컷들이 무리를 지어서 산다. 수컷 무리내에서는 뿔의 크기로 서열이 정해지지만, 뿔의 크기가 비슷한 경우에는 서로 박치기 싸움을 하여 위계를 결정한다. 수컷무리끼리 만났을 경우에도 싸움을 한다. 싸울 때는 10~12m 정도 떨어져 있다가 서로 달려들면서 뿔끼리 부딪히기 때문에 매우 큰 소리가 난다. 서너번의 박치기를 하면 별다른 상처없이 서열이 정해진다. 11월말~12월초의 짝짓기철이 되면 수컷간의 경쟁이 격렬해지며 경쟁에서 이긴 수컷은 암컷을 독차지한다. 번식기가 끝나면 암수가 따로 무리를 짓는다.
[분포] 알래스카, 캐나다 서부, 미국 서부 등지의 산악지대에 분포한다. 지역에 따라 Ovis dalli dalli와 Ovis dalli stonei의 2 아종이 있다.
[현황] 지역에 따라 사라질 위험에 처한 무리도 있지만, 돌산양의 경우 육질이 떨어지고 사냥하기 어려운 지역에 살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군집을 이루어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