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말벌 '가루다' 출현…몸 길이가 6.35cm! [노컷뉴스 2012-03-26]
큰 턱은 '방어'나 '번식'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
[노컷뉴스 변이철기자] 말벌의 새로운 종이 인도네시아 섬 술라웨시에서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몸 길이가 2.5인치(6.35cm)에 달하는 매우 큰 새로운 종의 말벌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대학 린 킴지 곤충학 교수는 "이 말벌의 턱은 너무 커 오무렸을 때에는 머리를 감쌀 수 있고, 벌렸을 때에는 수컷의 앞다리보다 더 길다"고 말했다.
킴지는 그 '전사 말벌'을 술라웨시 섬 남동부의 메콩가 마운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말벌은 아주 크면서도 공격성을 지녀 마치 '코모도왕도마뱀(Komodo Dragon)'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나는 이것을 인도네시아의 상징인 '가루다'라고 불러요. 가루다는 새들의 왕이라 알려졌죠. 그것은 강력한 힘을 가진 전설적인 전사로 반은 사람이고 반은 독수리입니다. 그래서 용맹스럽고 큰 날개로 아주 빨리 움직일 수 있지요."
그는 이 말벌을 처음 봤을 때 '뭔가 정말로 이상한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종은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종의 생물학적인 특징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다. 오로지 아는 것은 술라웨시 남동부에서 발견됐다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는 이 말벌의 큰 턱은 아마도 방어와 번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보통 이 말벌과 같은 속의 다른 종들은 보금자리 입구에서 턱을 내밀어 둥지를 침입자로부터 보호한다.
이 대가로 수컷은 암컷이 둥지로 들어올 때마다 짝짓기를 한다. 그래서 이 큰 턱은 자신의 부성을 보장받는 수단일 가능성이 있다. 수컷의 턱은 암컷의 가슴을 감싸거나 짝짓기 할 동안 암컷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