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러기
줄기러기
이기섭의 새이야기33
3. 치트완 국립공원
네팔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열대와 아열대숲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타루족이 거주하는 마을을 지나 나라여니강 가운데 섬에 위치한 Island Jungle resort 였다. 통상 소우라하 지역의 관광단지로 가지 않아 자연미가 넘쳐 좋았다. 2박 3일간 머물렀지만 전혀 모르던 새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가 좋았으며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텃새와 오리류밖에 없지만 3~4월에 많은 새들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혼자서 숲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호랑이, 코뿔소, 곰 등이 출현한다고 해서 리조트 주변만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하루 안내인과 함께 여럿이 산책할 기회가 있었는데 실제 호랑이 발자국, 곰이 파놓은 구덩이를 많이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아침에 코끼리를 타고 다니면서 코뿔소를 만날 수도 있었다. 넓게 펼쳐진 갈대숲(키가 무려 5m에 이름)과 강변의 초지, 관목지대 등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강 건너에 있어 살펴볼 수 없었다. 하지만 강을 따라 보트로 내려오면서 2종류의 악어를 여러 번 목격하는 스릴도 있었으며 암컷을 데리고 다니던 공작이 꼬리를 넓게 핀 멋진 광경을 볼 수도 있었다.
아침에 9시 넘어 까지 안개가 끼어 7시부터 관찰하기 가장 좋은 시간에 새를 자세히 보기 어려웠다. 안개로 인해 색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종 확인이 어려웠고 사진 찍기도 어려워 아쉬웠다. 낮 시간에는 많은 종들이 활동이 줄어 관찰이 힘들었고 탐조할 날이 짧아 안타까웠다.
1. 황오리 - 20여마리
2. 줄기러기 -300여마리
3. 비오리 - 4마리
4. 쇠오리 - 20여마리
5. 홍머리오리 - 소수
6. 노랑할미새-강가에 1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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