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물고기 이야기
물자라
물자라를 수조에서 관찰하다보면 같은 노린재목 곤충인 장구애비와 마찬가지로 집게모양의 앞 다리로 먹이감을 꽉 붙들고선 뽑족한 주둥이를 이용해 채액을 빨아먹습니다. 특히 올챙이와 수채를 잘 잡아먹는데 채액을 빨린 올챙이의 몸은 공기빠진 풍선처럼 껍데기만 남은채 쪼그라들어 죽고맙니다. 하지만 이런 물자라도 장구애비 앞에선 올챙이 신세가 되곤 합니다. 물자라가 아직까지 비교적 적지않게 발견되는 것은 많은 알을 낳기도 하지만(암놈은 번식기엔 100여개의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함) 숫컷의 헌신적인 부성애와 산란후 장마철 등의 수재 시에 높은 곳으로 대피을 할 줄 아는 본성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