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달팽이 (달팽이)
학명: Acusta despecta sieboldiana (Pfeiffer,1850)
영명: Korean round snail, land snail
[분류] 병안목(Stylommatophora) 달팽이과(Bradybaenidae)에 딸린 복족류 연체동물의 하나. 일반적으로 '달팽이'라 불리는 종이며, 한자로는 와우(蝸牛)라 쓴다.
[형태] 껍데기 지름 1~2cm. 다 큰 개체는 높이 2cm, 지름 2.5cm 내외이다. 오른쪽으로 5번 감긴 나선형의 껍질은 약간 납작하고 그다지 두껍지 않으며 뚜껑은 없다. 몸빛은 흑갈색 바탕에 황색 무늬가 있으며 머리에는 좌우전후로 신축이 가능한 2쌍의 더듬이가 있고 그 긴 쪽 끝에 시력은 없으나 명암을 판별하는 눈이 있다. 껍질입구는 둥글고 입구주변이 두텁다. 몸은 유연하여 껍데기 안에 들어가 있으나 길게 나와 기어다닌다.
[생태] 주로 물기가 많은 논, 밭가의 돌밑이나 풀속에 서식하며, 특히 여름 장마철 습지나 음지 등에서 자주 관찰된다. 6~8월에 습기가 많은 때나 밤에 나무나 풀 위에 기어올라가 이끼, 어린 잎 등을 뜯어먹는다. 성체인 상태로 겨울잠을 잔다. 식물의 잎을 먹기때문에 무, 배추, 양배추, 참외, 양파, 마늘, 부추, 고추, 가지, 토마토, 상추, 생강, 시금치, 딸기, 감귤 등의 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번식] 암수한몸(자웅동체)으로 알을 낳아 번식한다. 알은 광택이 없는 유백색으로 직경이 2mm 정도이며, 1세대 부화 유충의 직경은 약 0.8mm이다. 봄에 알에서 부화한 새끼는 가을이 되면 1cm이상으로 성장한다. 주로 년1회 번식하지만, 일부 개체는 교미하여 가을이나 겨울의 따뜻한 날씨에 2세대를 낳기도 한다. 알의 부화기간은 15∼20일이며, 부화한 어린 달팽이는 발육이 빠르면 가을쯤에 성숙한 달팽이가 된다. 3월경부터 활동이 활발해지고 3∼5월경에 산란을 많이 하며 토양속 1∼3cm 깊이에 난괴를 형성하여 산란하는데, 산란횟수는 3∼4회이며 난괴 한개의 평균 알 수는 40∼50개 정도로 총 100~300개 정도를 산란한다. 오래된 성체는 산란직후 죽는다. 수명은 1~1.5년이다.
[습성] 직경이 5mm이하 일 때는 밤과 낯 어느 때라도 활동하지만 5mm이상이 되면 주로 밤에 활동 한다. 달팽이는 습기를 좋아하고 건조를 싫어하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에 주로 활동을 하며 한낮의 뜨거운 때는 활동을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껍질의 입구에 점액을 분비하여 엷은 막을 만들어 막고 활동을 중지한다. 움직일 때는 살에서 점액을 분비하며 이동하므로 자국이 난다. 겨울이 다가오면 껍질의 입구에 흰 점막을 만들고 흙속에서 월동한다.
[분포] 한국, 일본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역에 널리 분포하며 가장 흔히 관찰되는 야생 달팽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