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기퍼핀 (동물이름사전)
갈기퍼핀
학명: Fratercula cirrhata (Pallas, 1769)
영명: tufted puffin
[분류] 도요목(Charadriiformes) 바다오리과(Alcidae)에 딸린 새.
[형태] 몸길이 약 38cm, 편날개 길이 38cm, 몸무게 700~840g. 수컷이 암컷보다 덩지가 약간 더 큰 편이다. 온몸이 검은 갈색이며 부리는 오렌지색에 편평하고 크다. 겨울에는 봄의 번식기를 대비해서 색깔이 화려해진다. 번식기에는 얼굴이 흰색이 되면서 노란색의 긴 장식깃털이 생기고 부리 빛깔도 뚜렷해진다. 다른 새와 달리 부리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 상하의 부리를 수평으로 벌릴 수 있는 점이 특이하다. 머리에 갈기처럼 생긴 깃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리는 붉은색 또는 황적색이다. 어린 갈기퍼핀은 비번식기의 어른새와 비슷하나 가슴이 회갈색이고 배는 흰색이며 부리는 좁고 갈색을 띤다.
[생태] 태평양의 원양에 살며 번식기가 되면 가까운 뭍이나 섬의 절벽이 있는 해안으로 이동한다. 번식기에 정착하는 장소는 풀이 자라고 굴을 팔 수 있는 부드러운 땅이 있는 절벽을 선호하지만 암반지대에서는 바위 사이나 절벽에 둥지를 짓는다. 짧고 뭉퉁한 날개로 인해 비행이 쉽지 않아서 주로 높은 곳에 둥지를 튼다. 굴은 깊이 60~180cm, 지름 10~15cm로 판다. 야생에서 갈기퍼핀의 천적은 흰올빼미, 흰머리수리, 북극여우 등이다.
[번식] 갈기퍼핀은 1년에 한번 번식하며, 번식기는 4~6월이다. 외딴 섬 절벽의 풀이 우거진 땅에 구멍을 파고 한배에 1개의 흰색 알을 낳는다. 부화기간은 40~53일이며, 부화한 새끼는 45~55일이면 둥지 밖으로 나와 곧바로 어미로부터 독립한다. 암수 모두 포란을 하고 새끼를 육추한다. 어린 새는 밤에 바다로 떠나 이후 1~2년은 먼 바다에서 생활하며, 그동안은 번식지로 돌아오지 않는다. 생후 3~4년이면 완전히 성숙한다.
[습성] 물고기떼 사이을 헤엄치면서 부리가 꽉 찰 때까지 고기를 잡는다. 퍼핀은 사회적인 동물로 번식기에는 큰 무리를 지어 살며, 10~25마리의 새가 무리를 지어 고기를 잡는다. 대양에서 겨울 나는데, 깃털은 방수성이고 바닷물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원양에서 오랜동안 지낼 수 있다. 먼 바다에서는 드문드문 흩어져서 생활하지만 번식기에는 대형 번식군을 이룬다. 먼 바다에서 자신이 태어난 번식지로 정확히 찾아올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
[먹이] 주로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오징어, 문어, 게류, 동물성 플랑크톤, 해파리 따위도 먹는다. 사냥 대상은 무리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이며, 물 가까이를 날다가 잠수해서 물고기를 부리로 잡는다. 물속에 20~30초동안 잠수하면서 날개를 이용하여 헤엄친다. 한입에 보통 10마리 정도의 물고기를 물어와서 새끼를 먹인다.
[분포] 북태평양: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알라스카에 이르는 서부해안의 섬들과 시베리아의 태평양 연안 및 일본과 동북아시아 해안을 따라 번식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