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억년을 살아남은 딱정벌레의 비밀은?
지구상에서 알려진 것만 약 30만 종에 이르고 우리나라에도 약 8000여 종이 분포하는 딱정벌레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그 수가 많아서 가장 성공적인 지구 정복자들로 손꼽힌다. 지난 30억년간 많은 종류의 생물이 등장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과 비교한다면 그 생명력은 실로 대단하다 할 만하다.
딱정벌레의 생명력을 지탱하는 일등공신으로는 부드러운 속살을 보호해주는 단단한 외부 골격을 꼽을 수 있다. 딱정벌레의 껍질은 인간이 만들어 낸 어떤 소재보다 가볍고 단단해서 여간해서는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마치 온 몸에 헬멧을 뒤집어 쓴 것과 같다. 때문에 딱정벌레 껍질로 만들어진 전투복을 입으면 철판으로 만든 옷을 입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딱정벌레는 또 감지능력이 뛰어나 50~70km 밖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와 자외선까지 감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