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나비목에
포함되는 곤충 중에서 주간에 활동하는 한 무리의 총칭. 나비 이외의
나비목 곤충은 모두 나방이라 부르는데, 양자의 차이는 생태적인 차이와
관련되어 생긴 것으로 계통적으로 엄밀히 구별할 만한 특징은 없다.
따라서 현재 분류학상으로 나비는 나미목의 18아과 중 2상과를 차지하는
데 불과하며, 종류수로는 전세계에 약 2만 종으로 나방의 약 1/10이다.
한국산은 약 250종이 알려져 있다. 종류수와 아름다운 나비가 많은 지역은
남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 열대부인데,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오래 전부터 나비와 나방이 대등한 위치에서 나비아목으로 구별되어
오히려 나방보다 흥미를 갖게 된 것은 아름다운 색채와 모습, 거기에
낮에 활동하는 습성 때문인 것 같다. 나방과의 차이는 나비는 몸이 가늘고
원통형이며 끝이 부푼 더듬이가 있는 점, 뒷날개 앞선두리의 기부가
넓어지며 날개가시라는 가시가 없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몸이 가늘고
복부가 붙어 있는 곳이 가늘어지며, 앉을 때에는 날개를 세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들 차이에는 예외가 있어 나비 중에도 팔랑나비의
더듬이와 같이 긴 털로 덮이고 굵고 끝이 가는 것도 있으며, 나방 중에도
몸이 가는 것, 날개를 세워서 앉는 뿔나비나방과 같이 낮 동안 활동하는
종류도 있다.oogle_color_link = "0000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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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몸의 크기는
나방에는 미치지 못하나 변화가 있다. 가장 작은 것으로는 인도에 분포하는
가이카부전나비로 날개를 편 길이가 약 13 mm, 가장 큰 것은 알렉산더호랑나비의
암컷으로 날개를 편 길이가 약 25 cm나 된다. 몸은 털 또는 비늘가루로
덮였으며 머리에는 1쌍의 더듬이와 반구형의 겹눈이 있고, 홑눈은 없다.
입은 꽃의 꿀을 빨아먹기 위하여 작은턱 외엽이 긴 관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보통 때는 용수철 모양으로 말고 있으나 꿀을 빨아먹을 때는
길게 뻗는다. 네발나비 등은 앞다리 뒤쪽에 당분을 품은 액을 묻히면 입을
뻗는 반응을 나타낸다. 겹눈은 보통의 광선뿐만 아니라 자외선도 느끼며
이것에 의하여 꽃을 분별한다. 또 배추흰나비의 수컷과 같이 암컷의
날개가 반사하는 자외선에 유혹되는 것도 있다. 겹눈은 또 편광을 감지하는
것도 알려지고 있다. 겹눈의 표면에 위동공이라고 하는, 빛깔이 다른
반점 모양의 부분이 있으며 종류마다 다르다. 가슴의 등쪽에 2쌍의 막질의
날개가 붙어 있는데 보통 전면에 비늘가루가 규칙적으로 빽빽히 배열되어
있으며 여러 가지 빛깔이나 무늬가 이것에 의하여 형성된다. 각 비늘가루는
납작하고 가는 자루에 의해 날개의 표면에 박혀 있으며 내면에 색소가
있고 표면에 다수의 미세한 세로줄과 융기선이 있다. 대부분의 나비의
수컷은 냄새를 내는 발향비늘을 국부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왕나비류에서는
각 뒷날개에 발향샘의 집합부를 갖추고 있다. 다리는 비교적 짧고 가늘지만
일부의 네발나비에서는 앞다리가 변형되어 보행에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수컷의 교미기의 형태는 종이나 속을 분류하는 중요한 특징으로 되어
있다. 또, 모시나비류의 암컷에서는 꼬리 끝에 수태낭이 부착되어 있다 |